이자비용만 1.4조…상위 저축銀, 순익 적자 나고 연체율도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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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2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총자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5204억원에서 올해 2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10개 저축은행의 이자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6393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조4153억원으로 2배 넘게 불어났다.
OK저축은행은 높아진 연체율을 떨어트리기 위해 올해 상반기 대출채권을 적극적으로 매각·상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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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2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자비용이 2배 넘게 급증한 영향이다. 연체율도 4~10%대로 높아져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총자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5204억원에서 올해 2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10개 저축은행의 자산을 모두 합하면 79개 저축은행 총자산의 53%에 달한다.
페퍼·애큐온·다올·상상인저축은행이 상반기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을 이끌었다. 순손실 규모는 △페퍼저축은행 429억원 △애큐온저축은행 329억원 △다올저축은행 113억원 △상상인저축은행 248억원 등이다.
SBI·한국투자·웰컴·모아·신한저축은행은 전자는 면했으나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특히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76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05억원으로 94.0% 급감했다. 같은 기간 업계 3위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순이익도 369억원에서 31억원으로 91.6% 축소했다.
주요 저축은행의 실적 악화는 이자비용이 급증하면서 나타났다. 10개 저축은행의 이자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6393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조4153억원으로 2배 넘게 불어났다. 지난해 하반기 예금금리를 높이며 출혈 경쟁을 벌인 것이 올해 이자비용의 증가로 돌아왔다. 지난해 1월1일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37%였으나 12월1일에는 5.53%로 치솟았다. 이자비용은 고객이 예금을 예치한 달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달까지 회계상에 나눠 기록되므로, 올해 하반기 손익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순이익 악화와 더불어 연체율도 일제히 위험 수위로 올라왔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연체율은 10.88%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3.01%에서 7.87% 급등한 수치다. OK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연체율도 각각 6.69%, 6.05%로 높아졌다. 신한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저축은행 역시 지난해 상반기 1~2%대였던 연체율이 올해 4~5%대로 올라섰다.
다만 OK저축은행은 순이익이 20.2% 줄어드는 데 그치며 손익 실적에선 상대적으로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대출채권 관련 수익이 지난해 상반기 151억원에서 올해 539억원으로 3.5배 불어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대출채권 관련 수익에는 부실채권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등에 매각해 얻은 수익과 대손충당금 환입액이 포함된다. OK저축은행은 높아진 연체율을 떨어트리기 위해 올해 상반기 대출채권을 적극적으로 매각·상각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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