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발견 '니시무라 혜성' 11일 일출 전이 마지막 관측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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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무라 혜성으로 불리는 'C/2023 P1'이 400여 년 만에 지구 근처로 다가온다.
수평선 동쪽 위에 있는 밝은 별인 금성의 왼쪽 아래에서 해가 뜨기 약 한 시간 반 전에 발견되는 작은 줄무늬가 바로 니시무라 혜성이다.
11일 이후에는 니시무라 혜성이 수평선 아래로 내려갈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주말이 살면서 이 혜성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관측 시기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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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무라 혜성으로 불리는 ‘C/2023 P1’이 400여 년 만에 지구 근처로 다가온다. 생전에 다시 볼 수 없는 혜성이다.
이 혜성은 처음 발견한 일본 사진작가 니시무라 히데오의 이름을 따서 니시무라 혜성이라고 불린다. 대부분의 혜성은 전문 관측소에서 자동화 시스템으로 탐지되기 때문에 아마추어 관찰자에 의해 발견되는 일은 거의 없다.
비쉬누 레디 미국 애리조나대 천문학과 교수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개인이 혜성을 발견하는 시대는 오래전 사라진 일”이라며 니사무라 혜성의 발견 사례를 예외적인 사례로 평가했다.
레디 교수는 니시무라 혜성이 자동화 시스템에 감지되지 않은 것은 전문 망원경들이 대부분 남서부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니시무라 혜성이 밝은 빛을 띠는 시기에 맑은 사막 하늘에서 관측 가능하다는 점 또한 아마추어에 의한 발견이 가능했던 이유로 보았다.
니시무라 혜성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때는 아침이 찾아오기 직전이다. 밝기는 이번 주말 최고조에 달할 예정으로, 11일 일출 전까지 북극성과 비슷한 수준의 밝기로 빛이 날 예정이다. 해가 뜨기 직전,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수평선 위에서 니시무라 혜성을 관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건물이나 나무 등 앞을 가리는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 동쪽 지평선을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바다 너머를 볼 수 있는 고층 건물 꼭대기나 산 위를 최적의 관찰 장소로 꼽고 있다.
수평선 동쪽 위에 있는 밝은 별인 금성의 왼쪽 아래에서 해가 뜨기 약 한 시간 반 전에 발견되는 작은 줄무늬가 바로 니시무라 혜성이다. 사자자리에 있는 별인 레굴루스의 왼쪽을 살펴보는 방법도 있다.
니시무라 혜성은 ‘이원자 탄소’로 불리는 분자를 포함하고 있다. 이원자 탄소가 분해되면 녹색 빛이 형성된다. 이로 인해 니시무라 혜성은 에메랄드색을 띠고 있다. 단 이러한 빛을 인상적으로 포착하려면 전문 장비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망원경으로는 작은 줄무늬를 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니시무라 혜성이 일생에 한 번뿐인 광경으로 표현되는 것은 태양 궤도를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 435년이기 때문이다. 이 혜성이 지구를 마지막으로 지난 것은 1588년으로, 오는 2458년 다시 지구로 찾아올 예정이다. 11일 이후에는 니시무라 혜성이 수평선 아래로 내려갈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주말이 살면서 이 혜성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관측 시기로 볼 수 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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