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국내 첫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경주에 설립

박기현 기자 2023. 9. 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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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국내 첫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경주에 구축한다.

2026년에 경주 강동면 강동산업단지 내 들어설 경주 공장은 SK에코플랜트가 국내에 구축하는 첫번째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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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전·후처리 공장···2026년 준공
경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투자 MOU를 체결하는 모습(SK에코플랜트 제공)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첫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경주에 구축한다.

SK에코플렌트와 경북도, 경주시는 지난 8일 경북도청에서 '경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추진을 위한 3자간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불량품)과 수거된 이차전지를 분쇄해 블랙매스(Black mass)를 만들고 여기서 이차전지 핵심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추출하는 처리시설을 구축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산단 부지 및 기반시설 확보, 사업 인·허가 지원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2026년에 경주 강동면 강동산업단지 내 들어설 경주 공장은 SK에코플랜트가 국내에 구축하는 첫번째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이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은 전·후 처리 과정으로 이뤄지는데 이번 공장은 두 공정을 모두 갖출 계획이다. 전처리 공정을 통해 폐배터리를 포함한 양·음극재 스크랩을 안전하게 분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단계인 블랙매스를 추출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배터리 주요 광물에 대한 우리나라의 중국 의존도는 80%를 훌쩍 넘는다. SK에코플랜트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이 광물 생산국으로 도약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강조했다.

SK에코플랜트는 후처리 공정에서 자체개발한 용매추출 공정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저비용 고순도 희소금속 회수를 위한 용매추출과 고효율·친환경적인 차세대 금속 회수 등 기술 내재화에 한창이다.

SK에코플랜트는 경주를 이차전지 소재 국산화 메카로 구축하고,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원소재로 공급, 활용하는 등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를 실현할 방침이다. 인근에 위치한 이차전지 소재기업과의 협력도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월 에코프로와 리사이클링 원료를 공급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전기차 공급이 늘어난 가운데 한정적인 자원 속에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SK에코플랜트는 이미 확보한 글로벌 폐배터리 수거망을 바탕으로 이번 경주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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