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게임노트] "댓츠굿 베이스 런" 배지환 '멀티히트+폭풍질주' 야생마 같았다…피츠버그, 어수선했던 벤클 이겨내고 승률 1위 애틀랜타 잡았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멀티 플레이어 배지환(24)이 적시타를 포함해 멀티히트와 뛰어난 주루 센스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팀은 이날 전까지 양대리그 승률 1위(92승 48패/0.657)를 기록 중이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지난 경기(9일 애틀랜타전 2-8패) 패배를 설욕했다.
배지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전에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시즌 타율은 종전 0.241에서 0.245로 올라갔다.
이날 피츠버그는 키브라이언 헤이즈(3루수)-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코너 조(1루수)-미겔 안두하(지명타자)-엔디 로드리게스(포수)-리오버 페게로(유격수)-잭 스윈스키(우익수)-재러드 트리올로(2루수)-배지환(중견수), 선발 투수 요한 오비에도로 나섰다.
반면 애틀랜타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아지 알비스(2루수)-오스틴 라일리(3루수)-맷 올슨(1루수)-마르셀 오수나(지명타자)-에디 로사리오(좌익수)-션 머피(포수)-올랜도 아르시아(유격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 선발 투수 딜런 닷으로 맞섰다.
배지환의 첫 타석은 3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서 닷의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배지환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났다. 헤이즈의 타구가 좌익수 쪽 깊은 곳으로 향했는데 그사이 모든 베이스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현지 해설진은 배지환의 폭풍 주루 장면을 돌려보며 “댓츠굿(That's good) 베이스 런” 놀라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인 4회초 무사 1루에서는 번트를 시도했으나 1루수 올슨이 잡아 선행주자 트리올로를 먼저 잡아내 번트 실패로 1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하이라이트는 세 번째 타석이었다. 6회초 2사 2루에서 구원 투수 마이클 톤킨을 상대해 슬라이더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그리고 상대 야수들이 2루주자의 득점을 막기 위해 중계 플레이를 펼치는 사이 배지환은 1루를 돌아 2루까지 파고들어 또 한 번 뛰어난 주력을 과시했다.
마지막 타석은 7회초 1사 1루였다. 거침없이 방망이를 냈으나 2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났다.
양 팀은 경기 초반 한 차례 벤치클리어링을 펼치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1회말 오비에도가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아쿠냐 주니어의 몸쪽으로 깊게 파고들었고, 무엇인가 불만이 있던 아쿠냐 주니어와 오비에도 사이에 언쟁이 불꽃이 돼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다행히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아 일단락됐다.
피츠버그는 3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배지환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후 헤이즈의 1타점 2루타가 나와 1-0으로 앞서 갔다. 이후 레이놀즈가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쳐 3-0으로 달아났다.
순항하던 피츠버그가 연이어 실점해 동점을 허용했다. 3회말 2사 1,3루에서 올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3-1로 추격당했다. 이어 4회말 2사 1,2루에서 아쿠냐 주니어에게 1타점 적시타, 2사 1,3루에서 알비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3-3 동점이 됐다.
피츠버그 타선은 경기 중반 불을 뿜었고, 다시 한 번 애틀랜타 마운드를 폭격하며 앞서 갔다. 6회초 무사 2루에서 로드리게스의 1타점 적시타로 4-3, 1사 2루에서 스윈스키의 1타점 적시타로 5-3, 2사 2루에서 배지환의 1타점 적시타로 6-3을 만들었다. 이어 6회초 1사 3루에서는 안두하의 1타점 적시타로 7-3까지 점수 차이를 벌렸다.
피츠버그는 7회말 1사 후 올슨에게 솔로포를 내줘 7-4로 추격당했으나 9회초 페게로의 솔로포가 나와 8-4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등판한 오비에도는 초반 아쿠냐 주니어와 신경전 속에 3⅔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했다. 뒤이어 나선 라이언 보루키(1이닝 무실점)-콜린 셸비(1⅓이닝 무실점)-카르멘 마진스키(⅔이닝 1실점)-콜린 홀더맨(1⅓이닝 무실점)-데이빗 베드너(1이닝 무실점)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팀 타선에서는 레이놀즈와 안두하가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배지환과 스윈스키도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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