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국민연금 수급액 최고…2위 북구, 서울 강남구 제쳐

울산 동구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국민연금 1인당 평균 수급액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공단은 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시군구별 1인당 월지급액 평균’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 5월 기준 국민연금(노령·장애·유족연금 포함) 평균 수급액을 보면 울산 동구에서 가장 많은 1인당 월 88만4532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56만3679원보다 약 32만 원(57%)이나 많은 수준이다.

HD현대중공업 내 고액 연봉자가 많아서 울산 동구는 국민연금 수급액 통계에서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5월 10일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LNG벙커링 전용 선박 블루웨일호 명명식. 연합뉴스

2위는 현대차동차가 있는 울산 북구로, 이 지역 1인당 평균 월수급액은 81만9960원이었다.

울산 남구(6위·72만9342원)와 중구(9위·69만2377원)도 10위 안에 포함됐다.

3위는 경기 과천시로 1인당 월평균 79만6789원의 국민연금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79만215원)와 서초구(78만5039원)는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울산 북구는 2021년 12월 조사에서 4위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강남구를 밀어내고 2위가 됐다. 4위 자리를 강남구가 대신하게 된 것이다.

17개 시·도별 통계에서도 울산은 1인당 월평균 74만5936원으로 1위였다. 세종(60만3823원), 서울(60만2580원), 경기(58만9942원), 인천(57만610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수급액이 적은 곳은 전남(48만3천25원)으로, 울산과는 26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