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지금이 가장 싸"… 2차전 들어간 개미들

신하연 2023. 9. 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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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이차전지 종목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이달 이차전지 종목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저가 매수 기회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차전지 종목 주가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8일까지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이차전지 관련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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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10개 중 7개 2차전지株
동학개미 에코프로 1380억 매수
외국인 LG엔솔 등 순매도 '대조'

개인 투자자들이 이차전지 종목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이달 이차전지 종목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저가 매수 기회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반면 외국인들은 이차전지주를 순매도하면서 상반되는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차전지 종목 주가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8일까지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이차전지 관련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을 20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360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이달 들어 순매수 전환한 것이다.

3위는 에코프로비엠으로 13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에코프로비엠은 순매수 상위 13위에 그쳤으나 이달 들어 순위가 10계단이나 뛰어올랐다.

4위는 포스코퓨처엠으로 1310억원어치, 5위는 에코프로로 총 1180억원어치를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POSCO홀딩스, 엘앤에프, 포스코 DX 등 주요 이차전지주가 각각 순매수 상위 6위와 7위, 9위로 뒤를 이었다.

다만 최근 주가 흐름은 반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이달 들어 6.4% 하락했으며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 주가도 7% 이상 내렸다.

이에 2차전지 10종목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도 같은 기간 7.2% 하락했다. 이 지수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대표 기업들로 구성됐다.

한편 외국인은 이차전지 종목을 대거 팔아치우며 개인 투자자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이차전지 관련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에코프로비엠을 1420억원어치 순매도해 SK하이닉스 다음으로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1310억원), 에코프로(1210억원), 포스코DX(980억원), 포스코퓨처엠(950억원)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 3위부터 6위를 차지했으며 엘앤에프(580억원)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차전지 종목의 주가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 초 이후 과열 양상으로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던 국내 이차전지 업종의 적정가치에 대해 고민해 볼 시점이라는 것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성장성을 감안한 개별 기업의 주가 매력도를 판단하고 적정가치를 산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높아진 양극재 업종을 벗어나 바텀-업 관점에서 2024~2025년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에 관심을 갖는 것이 주가 수익률에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방 전기차 시장에서 지속된 판가 하락과 이와 관련된 수요 불안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 (9월에는) 수요의 문제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7월 이차전지 랠리의 후유증이 8월에 이어 9월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장 우려에 비해 수요의 불안감이 덜한 밸류체인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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