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강남서 만두 찌는 LG유플러스 직원] 요식업 현장서 `배우는 식당`… 프랜차이즈 사업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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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식당연구소 1호점 배우는 식당'.
LG유플러스는 식당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한 매장에서 상품 담당자들이 직접 모든 과정을 경험하면서 요식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솔루션 사용성을 직접 테스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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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솔루션 사용성 직접 경험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식당연구소 1호점 배우는 식당'. 매장 바깥쪽에 설치된 포장전용 '키오스크'로 끊임없이 주문이 밀려들어 왔다.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백종원표 만두를 쪄서 주문을 소화하고 있었다. 백 대표가 개발한 충남 예산군 예산시장 '덕산만두' 레시피를 적용한 만두 한 판은 3800원. 프로모션 기간에는 2800원에 판다. 강남은 물론 전국 어디서도 접하기 힘든 싼 값이다.
배우는 식당은 LG유플러스가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공동 투자해 연 식당이다. LG유플러스 소호(SOHO) 고객혁신팀 직원들과 더본코리아 직영점장이 팀 단위로 재료 발주와 만두 만들기, 판매를 한다. 요식업과 콘텐츠의 결합이라는 아이디어를 내서 티엠씨엔터 신인 배우들도 참여한다. 유튜브 채널 '배우당'을 통해 웹드라마 형식의 콘텐츠도 만들었다. 첫 메뉴는 대중적인 입맛을 겨냥해 만두로 정했다.
LG유플러스는 식당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한 매장에서 상품 담당자들이 직접 모든 과정을 경험하면서 요식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솔루션 사용성을 직접 테스트한다. 일종의 '테스트베드'인 셈이다.
김현민 LG유플러스 소호사업담당(상무)은 통신사가 만두 가게를 연 이유에 대해 "간접적인 이해가 아니라 직접 가게 운영을 하면서 인사이트를 발굴해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취지"라며 "국내 요식업 매장이 300만 곳 정도가 있는데 이들을 만족시키고 향후 유통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모바일 고객뿐 아니라 마이데이터 사업을 연계해 데이터 측면도 엮어서 디지털 솔루션 사업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식당 운영 아이디어는 더본과의 협의체를 통해 직원들이 자발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LG유플러스는 신사업 분야에서 애자일한 스쿼드 조직 체계를 운영하고 있어 자유로운 토론 방식의 바텀업 의사결정을 토대로 진행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매장에는 포장전용 '키오스크'부터 입구의 '대기 솔루션' 태블릿, '우리가게 AI', CCTV 등의 솔루션이 도입됐다. 챗GPT 이용 기능도 제공해 '배달의민족' 장사 노하우 콘텐츠와 가게 주변 상권분석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우리가게패키지'의 '사장님 광장'에서는 캐시노트의 매출관리 서비스, 토마토세븐의 해충 방제, 세친구의 세무기장 등 제휴사의 매장관리 솔루션도 체험할 수 있다.
이 중 매장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솔루션은 2~3년 전부터 준비한 '테이블오더'다. LG유플러스는 이곳저곳 흩어진 소상공인 패키지를 '우리가게패키지'로 하나로 묶어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통신사 특성상 전국 단위 커버리지를 바탕으로 고객만족(CS) 업무를 하는 만큼 애프터서비스(AS)에도 강점이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2021년 출시한 우리가게패키지의 시장점유율은 8%에서 연말까지 15%까지 두 배 정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식당연구소를 시작으로 서울 용산구에 2호점을 준비하고 있다. 내달부터는 소상공인 매장과 제휴한 '우리가게 홍보 멤버십'도 운영할 방침이다. 김 상무는 "더본코리아의 경쟁력이 가맹 사업에 있는 만큼 더 나아가 식당 프랜차이즈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나인기자 silk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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