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게임노트] 김하성 볼넷으로 1출루 그러나 3삼진…SD는 타선 침체속 쓰라린 역전패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이 볼넷 하나를 얻어내 출루에 성공했다. 팀은 타선 침체에 무너지며 쓰라린 역전패를 허용했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시즌 타율은 종전 0.273에서 0.271로 약간 내려갔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주릭슨 프로파(1루수)-매튜 배튼(3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선발 투수 세스 루고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휴스턴은 호세 알투베(2루수)-제레미 페냐(유격수)-요르단 알바레스(지명타자)-알렉스 브레그먼(3루수)-카일 터커(우익수)-호세 아브레유(1루수)-마이클 브랜틀리(좌익수)-마우리시온 듀본(중견수)-마틴 말도나도(포수), 선발 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하비에르 어렵네…경기 초반 꽁꽁 묶였던 김하성
김하성의 첫 타석은 1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서 하비에르의 패스트볼을 공략하려 했으나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슬라이더에 타이밍을 빼앗겨 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두 번째 타석은 3회초 1사 후였다. 계속 커트하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번재 타석은 4회초 2사 2루였다. 여전히 하비에르 공략에 어려워한 김하성. 7구까지 가며 물고 늘어졌지만, 바깥쪽 체인지업을 바라보며 루킹 삼진에 그쳤다. 네 번째 타석인 6회초 1사 만루에서는 2루수 뜬공을 쳐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마지막 타석 김하성은 출루에 성공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1루를 밟았다. 지난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3경기 연속 출루다.
◆득점 기회 나란히 침묵, 초반 고전했던 양 팀
두 팀은 경기 초반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이하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2사 후 연이어 주자를 내보내 위기를 맞이했다. 알바레스에게 볼넷, 브래그먼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3루가 됐지만, 후속타자 터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위기 뒤는 기회라고 했던가. 샌디에이고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다만, 마찬가지로 뚜렷한 결과를 만들지는 못했다. 보가츠의 2루타와 캄푸사노의 볼넷이 나왔다. 이후 보가츠의 도루로 2사 1,3루를 만들었지만, 배튼이 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이닝에 마침표가 찍혔다.
◆웰컴 프로파!…강력했던 한 방, 화려했던 복귀 신고
샌디에이고는 3회말 선취점을 헌납했다. 2사 후 알바레스에게 솔로포를 맞아 0-1로 끌려갔다. 이후 4회초 2사 2루에서 캄푸사노의 1타점 적시타로 1-1을 만들었다. 그리고 샌디에이고로 돌아온 프로파가 시원한 대포 한 방을 쏘아 올렸다. 하비에르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3-1로 달아났다.
프로파는 2020시즌부터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에서 3년간 345경기를 뛴 경험이 있다.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 뒤 방출됐고,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 트리플A를 거친 뒤 팀에 복귀했다. 이날 프로파는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빅리그에 돌아와 장타를 터트려 눈길을 끌었다.
◆마운드 난타 샌디에이고…휴스턴 불방망이에 혼쭐
이날 샌디에이고 마운드는 휴스턴의 불방망이를 막아내지 못했다.
4회초 샌디에이고는 2사 2루에서 그리샴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4-1로 도망갔다. 추가점을 뽑아 리드를 굳히는 듯했지만, 곧바로 연이어 실점하며 무너졌다.
샌디에이고는 4회말 1사 1,3루에서 듀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에게 득점을 내줘 4-2가 됐다. 이어 5회말에는 빅이닝을 허용했다. 무사 1,2루에서는 알바레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4-3, 1사 2,3루에서 터커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4-5가 됐다.
실점이 이어졌지만, 좀처럼 샌디에이고 마운드는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구원 등판한 닉 마르티네스가 2사 2루에서 아브레유가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4-6, 1사 만루에서 말도나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4-7까지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샌디에이고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반격 나섰는데, 믿었던 김하성·페타주의 침묵
샌디에이고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살아나고자 몸부림을 쳤는데, 믿었던 테이블세터의 침묵 속에 고개를 숙였다.
6회초 샌디에이고는 1사 1,3루에서 배튼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5-7로 따라갔다. 1사 1,2루에서 그리샴이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가 만들어졌지만, 김하성(2루수 뜬공)과 타티스 주니어(3루수 뜬공)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만루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상대를 더욱 밀어붙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이름값 못하는 상위타선…답답해도 너무 답답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상위타선은 이름값을 못했다. 상위타선답게 화끈한 공격력으로 상대 마운드를 괴롭혀야 하는데, 별다른 반격조차 못했다.
이날 김하성(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로 구성된 1~4번 타선은 경기 내내 침체했다. 마지막 공격인 9회초 전까지 팀은 8안타(1홈런) 5득점을 완성했지만,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 마차도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소토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마지막 공격에서 김하성의 볼넷과 소토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가 만들어졌으나 마차도와 보가츠 모두 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무릎을 꿇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등판한 루고가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을 했다. 뒤이어 나선 마르티네스도 ⅔이닝 4피안타 무4사구 1실점으로 휴스턴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프로파가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캄푸사노와 배튼, 그리샴은 타점을 만들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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