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사용량 피크 시간에 전기 절약하면 보상…서울 시내 1만8000가구로 확대

김보미 기자 2023. 9. 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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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시내 오피스텔에 전력량계가 설치돼 있다. 조태형 기자

서울 시내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시간대 전기를 절약하면 보상을 받는 서비스가 확대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마곡지구에만 적용된 ‘에너지절약미션’ 서비스 개발이 완료돼 이달부터 송파 헬리오시티 등 서울 전역 16개 단지, 1만8000가구로 대상을 넓힌다고 10일 밝혔다.

‘주민DR’(Demand Response)이라고 불리는 해당 제도는 전력거래소나 서울시가 서비스 가입 가구에 전력 절감 알림을 보낼 때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보상하는 방식이다. 알람은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거나 전력 수급 곤란 혹은 전력 사용량 급증이 예상되는 평일 오전 6시~오후 9시 발령되는데 이때 1시간 동안 전기 사용량을 전주 평균 대비 10% 이상을 줄이면 1000원 상당의 포인트가 제공된다.

주 1회 이상, 연간 약 70회 정도 알람이 울린다.

그동안 마곡지구에서만 운영하던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시는 서비스 운영업체 헤리트와 한국전력, 삼성전자·LG전자 등과 업무 협약을 맺어 ‘에너지절약미션 자동화’(AutoDR) 방식을 개발했다.

서비스 단지 주민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가입하고 한전 실거주 인증을 거쳐 참여할 수 있다. 자동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기기는 각 가전회사 앱을 설치해 목표량을 설정하면 한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력 사용량을 자동으로 감축한다.

서울시는 이번에 서비스 대상이 된 1만8000가구의 약 20%가 알람이 울리는 70회 모두 전기 사용을 10% 이상 줄여 보상을 받게 되면 평균 150와트시(Wh) 전기를 절약해 연간 약 4만kwh의 전력 감축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림청의 탄소나무계산기로 따지면 이산화탄소 배출량 20만㎏를 줄여 어린 중부지방 소나무 약 1700그루 심은 것과 마찬가지다.

김재웅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에너지절약미션 서비스를 서울 전역으로 확산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전기요금 절감, 에너지 신산업 창출 등 일석삼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용산베르디움프렌즈와 마포더클래시, 서초래미안리더스원, 신도림디큐브시티, 동대문롯데캐슬 노블레스 등 서비스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현장 홍보도 예정돼 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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