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 틈에 빠질라"…서울 지하철 자동안전발판 확대 설치

이재은 기자 2023. 9. 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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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승강장 발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 자동안전발판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확대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자동안전발판 안전성을 개선해 확대 설치하고, 승강장 발빠짐 사고 제로화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시행하겠다"며 "시민들도 지하철 탑승 시 스마트폰은 잠시 넣어두고 안전한 지하철 이용에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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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통공사, 발빠짐 사고 제로화 방안 마련
이어폰 착용·스마트폰 사용이 사고 발생 주된 원인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승강장 발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 자동안전발판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확대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서울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서 지하철에서 내리던 4세 가량 남자아이가 승강장 틈에 온몸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엄마의 비명을 들은 승객들이 지하철 문이 닫히지 않도록 온몸으로 막고 아이를 20여초 만에 구조해냈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간격이 생기는 이유는 곡선 승강장에 직사각형인 전동차가 운행하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1량당 20m인 전동차의 양 끝부분은 곡선 승강장에서 90㎜ 간격이 발생하나, 전동차 중간 부분은 승강장의 곡선반경에 따라 최대 215㎜까지 간격이 발생한다.

1~8호선 275개역의 전체 승차위치 1만9256개소 중 10㎝를 초과하는 곳은 3395개소(17%)다.

서울시와 공사는 승강장과 열차사이 간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정형 고무발판을 2021년 1~8호선 중 간격이 10㎝ 이상이거나 환승역사 등 이용객이 많아 설치가 필요한 6492개소 중 가능한 134역 3739개소(57%)에 설치 완료했다.

이후 승강장 발빠짐 사고가 2018년 104건에서 최근 3년 평균 60건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또 승강장 틈이 10㎝를 초과하는 3395개소는 열차가 이동할 때 승강장에 가깝게 진입해 고정형 고무발판과의 충돌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에 고정형 고무발판 설치만으로 승강장 간격 해소에 한계가 있어 자동안전발판 설치를 추진해왔다.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은 열차가 정차했을 때 출입문이 열리기 전 발판이 자동으로 상승하고, 승객이 모두 탑승해 출입문이 닫히면 하강해 열차 충돌없이 승객의 승하차를 돕는 안전설비다.

시와 공사는 지난 4월부터 연단간격 10㎝ 이상이며, 승객 발빠짐 사고가 발생했던 ▲시청역 ▲충무로역 ▲동대입구역 ▲성신여대입구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개역 승강장 25개소에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을 시범 설치하고 운영중이다.

자동안전발판 설치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72개역 585개소에도 내년부터 2025년까지 확대 설치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지하철 이용객 또한 전동차를 타고 내릴 때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틈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5년간 승강장 발빠짐 사고 총 309건에 대한 분석 결과, 20~40대에서 199건(64%)의 발빠짐 사고가 발생했다.

20~30대의 여성 이용객의 발빠짐 사고가 130건 발생해 전체 42%의 높은 비율로 나타났으며, 남성의 경우 30~40대 이용객에서 45건의 사고가 발생해 전체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어폰을 착용해 안내방송 등 주변 소리를 잘 듣지 못하거나, 탑승 시 스마트폰에 시선이 집중돼 연단간격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 사고 발생의 주된 원인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와 공사는 승강장 틈이 10㎝ 초과하는 역사에 정차하기 전에 전동차 내에서 '발빠짐 주의' 안내 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승강장 바닥 부착 스티커도 21개역 승강장 내 500개 개소에 부착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자동안전발판 안전성을 개선해 확대 설치하고, 승강장 발빠짐 사고 제로화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시행하겠다"며 "시민들도 지하철 탑승 시 스마트폰은 잠시 넣어두고 안전한 지하철 이용에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자동안전발판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설치하겠다"며 "발빠짐 사고를 예방해 시민의 안전이 보장되는 지하철 이용환경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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