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바다에 빠졌어요”...한밤중 400m 헤엄쳐 구조한 경찰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9. 10. 11:15
해양경찰관이 한밤중에 바다를 헤엄쳐 실족한 여성을 구조했다.
10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께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오랑대 앞바다에 사람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울산해경은 즉시 경비함정과 기장해양파출소 연안 구조정을 현장으로 보냈다. 그러나 사고 지점 수심이 얕아 배로 접근하면 좌초 가능성이 있어 육지 쪽으로 우회해야 했다.
이에 차량을 이용해 현장에 도착한 기장파출소 구조대원 1명이 육지에서 바다로 직접 뛰어들어 익수자 구조를 시도했다. 구조대원은 맨몸으로 입수한 뒤 약 200m를 헤엄쳐 허우적거리던 익수자(50대·여)를 안고 다시 200m를 헤엄쳐 들어왔다.
구조대원은 왕복 약 400m를 헤엄친 영향으로 탈진과 근육경련, 전신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사고 당시 기장 앞바다 기상은 북동풍 6~8m/s, 파고는 0.5~1m에 달했다.
구조된 여성도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실족해 바다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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