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서 30일간 총기휴대 금지 명령 ‘파장’

이웅수 2023. 9. 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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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소속인 뉴멕시코 주지사가 대도시 앨버커키에서 30일간 총기 휴대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미셸 루한 그리셤 주지사는 지난 7일 지역 내 총기 폭력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8일 주요 도시인 앨버커키를 포함해 버나릴로 카운티의 공공장소에서 총기 휴대를 30일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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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소속인 뉴멕시코 주지사가 대도시 앨버커키에서 30일간 총기 휴대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미셸 루한 그리셤 주지사는 지난 7일 지역 내 총기 폭력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8일 주요 도시인 앨버커키를 포함해 버나릴로 카운티의 공공장소에서 총기 휴대를 30일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습니다.

그리셤 주지사는 지난 6일 밤 야구장에 있다가 귀가하던 11세 소년이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 등 근래 5∼13세 어린이들이 총격으로 잇달아 숨진 사례를 들면서 이제는 표준적인 조치가 아니라 긴급하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명령은 면허를 소지한 경비원이나 경찰 등 법 집행관 등을 제외한 일반인이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갖고 다니는 것을 전면 금지합니다. 총기를 보이게 들고 다니는 경우뿐만 아니라 보이게 않게 숨겨서 소지하는 경우도 포함합니다.

주지사 대변인 캐럴라인 스위니는 이 명령을 위반하면 최대 5천달러(약 670만원)의 벌금 등 처벌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AP통신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명령이 발동되자 관할 경찰조차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공화당 인사들을 비롯해 총기 보유 권리 옹호자들이 즉각 반발했습니다.

앨버커키 경찰서장 해럴드 메디나는 이날 공개 성명에서 "그리셤 주지사가 행정 명령 위반에 대한 단속은 앨버커키 경찰이 아닌, 주 법 집행기관이 담당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경찰이 집행에 나서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뉴멕시코 주지사는 지금 수정헌법 2조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권한을 주장하고 있다"며 "수정헌법 2조의 권리가 침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역시 공화당 경선에 나온 인도계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도 이날 X에 그리셤 주지사의 행정 명령을 언급하면서 "당신의 주에서 폭력적인 범죄를 '실제로' 줄이는 방법은 주 남쪽 국경을 봉쇄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버나릴로 카운티는 앨버커키시의 56만여 명을 포함해 인구 67만여 명이 사는 곳으로, 뉴멕시코주에서 가장 큰 도시권역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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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수 기자 (ws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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