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케이팝 대세는 기타? 젊은 세대 사로잡은 '록'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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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생.
위는 스웨덴 출신 기타리스트 잉베이 말름스틴, 아래는 미국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1942~1970)입니다.
헨드릭스가 공연 중 기타에 불을 붙이고 그 타들어 가는 음향을 만끽하는 장면입니다.
블랙핑크의 로제도 앰프 위에 걸터앉아 기타를 소중히 감싸 쥐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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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premium.sbs.co.kr/article/4yKJVdi7v59 ]
“처음 듣는 노래도 바로 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할 텐데, 그에 비하면 저는 지금 5퍼센트 정도에 불과한 실력이지만, 1년 정도 배운 일렉기타를 최근 위버스 콘서트에서 실수 없이 잘 쳐서 뿌듯합니다. 어릴 때부터 악기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악기별 연주곡, 길거리에서 하모니카 부는 사람들 영상 다 찾아볼 정도로.
특히 요즘 일렉 기타를 배우고 있는 건 흔히 말해서 밴딩이라고 하는, (에어 기타를 잡으며) “끼이이이잉” 이렇게 소리를 쫙 높이는 게 제게는 쌓였던 것들, 답답했던 것들, 마음속에 묵혔던 것들을 저 먼 곳으로 내지르는 느낌이라서 스트레스가 풀려요. 그와 별개로 그냥 기타 소리 자체를 매우 좋아하기도 하지만. 컴퓨터로 찍어내기보다 실제로 사람이 악기를 연주하는 그 아날로그한 감성이 좋아요.”
- 엔하이픈 제이, 2023년 GQ KOREA 8월호 인터뷰 중
[ https://www.gqkorea.co.kr/2023/07/20/%ec%a7%80%ed%81%90-%ec%bd%94%eb%a6%ac%ec%95%84-8%ec%9b%94%ed%98%b8-%ec%bb%a4%eb%b2%84%ec%9d%98-%ec%a3%bc%ec%9d%b8%ea%b3%b5-%ec%97%94%ed%95%98%ec%9d%b4%ed%94%88-%ed%99%94%eb%b3%b4-%eb%b0%8f-%ec%9d%b8/ ]
2002년생.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의 멤버 제이의 인터뷰 내용 일부를 위에 옮겨봤습니다.
그런데 혹시 아래와 같은 사람 아십니까?
이 사람은요?
위는 스웨덴 출신 기타리스트 잉베이 말름스틴, 아래는 미국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1942~1970)입니다. 이분들은 각각 1980~90년대와 1960년대 최고의 힙스터 팝스타였습니다.
위 사진에서 인물 뒤로 수없이 쌓아 올려진 마셜 앰프 더미가 보이시나요. 말름스틴은 거의 과시용으로 저런 기타 앰프 100개 정도 무대에 올리고 시작합니다. 아래 사진은 세계 대중음악사에서 손에 꼽히는 명장면입니다. 헨드릭스가 공연 중 기타에 불을 붙이고 그 타들어 가는 음향을 만끽하는 장면입니다.
갑자기 비주얼이 좀 튀나요... 르세라핌 멤버 홍은채(2006년생)가 한 패션 브랜드의 화보에 등장한 모습입니다. ‘M’으로 시작하는 앰프 브랜드, 이제는 익숙하시죠?
블랙핑크의 로제도 앰프 위에 걸터앉아 기타를 소중히 감싸 쥐고 있네요.
올해 인천 송도에서 열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저도 현장에 갔는데요. 특히 20대 중심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와 ‘인해전술’이 대단했습니다. 메탈 밴드 ‘메써드’의 무대에 열광하며 ‘서클(circle)’을 만들고 슬램(slam)을 하는 이들은 40, 50대가 아니었습니다.
라인업도 상징적이었어요. 엘르가든(일본), 스트록스(미국), 김창완밴드(한국)로 이어지는 헤드라이너는 마치 2000년대 중반 펜타포트 초기 라인업의 ‘홈커밍’ 버전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자아냈습니다. 김윤아, 장기하, 노브레인 등이 황금 시간대를 장악했고 록 밴드 실리카겔의 폭발적인 무대는 9월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까지 이어져 젊은 관객들의 혼을 빼놓았습니다.
2010년 무렵, 한국에는 때아닌 통기타 바람이 불었습니다. 2008년 영화 ‘과속 스캔들’에서 박보영 배우가 보여준 맛깔난 통기타 연주 장면, 2010년 ‘좋은 날’로 국민 여동생을 떠오른 아이유 가수가 2011년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 들려준 통기타 연주에 많은 이들이 낙원상가로 달려갔고 실제로 기타 매출이 반전, 뛰어올랐다는 기사들이 나오기도 했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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