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만배 보도'에 "녹취 일부 발췌 편집…결과적으로 혼선"

노지민 기자 2023. 9. 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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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MBC에 이어 KBS도 '김만배 인터뷰'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BS는 8일 '뉴스9'을 통해 "KBS 뉴스는 지난해 3월7일 전날 공개된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 일부를 국민의힘 측 반박과 함께 보도했다. 그런데 뉴스타파가 공개한 전체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어제(7일) 9시 뉴스에서 전해드렸듯 인용한 녹취의 일부가 발췌 편집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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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MBC에 이어 KBS도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JTBC, MBC에 이어 KBS도 '김만배 인터뷰'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BS는 8일 '뉴스9'을 통해 “KBS 뉴스는 지난해 3월7일 전날 공개된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 일부를 국민의힘 측 반박과 함께 보도했다. 그런데 뉴스타파가 공개한 전체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어제(7일) 9시 뉴스에서 전해드렸듯 인용한 녹취의 일부가 발췌 편집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KBS: 김만배-신학림 대화 전문 공개…일부 녹취는 발췌 편집]

그러면서 “당시 원문 전체를 입수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렸다. 앞으로 사실 확인 노력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9월8일 KBS

앞서 MBC는 7일 '뉴스데스크'에서 “'뉴스타파'의 기사를 인용 보도한 MBC는 녹취록 원문 제공을 거부당한 상황에서 김 씨의 발언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렸다”고 밝혔다. JTBC의 경우 6일 '뉴스룸'에서 “지난해 2월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했다. 주임검사가 커피만 타주고 대장동 관련 조사는 하지 않았단 내용이었다”며 “왜곡 보도를 하게 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당시 보도 당사자인 봉지욱 전 JTBC 기자(현 뉴스타파 소속)는 JTBC가 본인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번 인터뷰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가 2021년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뉴스타파 전문위원)을 만난 뒤 신 전 위원장의 책을 구매한다는 명목으로 1억6000여만 원을 건넨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뉴스타파는 지난해(2022년) 3월 신 전 위원장으로부터 녹취를 전달 받아 자체적으로 분석해 보도를 결정했다며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뉴스타파: 뉴스타파 '김만배 음성파일' 보도 경위]

여권은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위원장 금전거래 사실이 드러난 뒤 뉴스타파 보도와 이를 인용한 매체들의 보도 등을 '대선공작 게이트'로 규정하며 관련 보도를 했던 뉴스타파, MBC 기자들을 형법·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윤 대통령이 커피를 타주면서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왜곡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뉴스타파 보도에도 '커피를 준 것'은 “박아무개(검사)”라고 돼 있다. 다만 기사에 인용된 일부 문장과 문장 사이 편집되거나 생략된 부분이 왜곡을 불렀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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