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먹는 꿈까지 꾼 이재명, 쓰러져야 끝날까…막막한 출구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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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이 11일째를 맞으면서 그의 단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어떤 방식으로 끝날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가 단식 선언과 함께 제시한 3대 요구는 물론 정부·여당 측의 방문조차 없어 결국 쓰러져야 끝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이 대표의 단식을 '악어의 단식', '방탄 단식'라고 비판하며 이 대표의 요구에 어떤 응답도 하지 않은 채 비판의 목소리만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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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까지 받으며 진정성 강조…당에선 "쓰러질 때까지 갈 것"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이 11일째를 맞으면서 그의 단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어떤 방식으로 끝날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가 단식 선언과 함께 제시한 3대 요구는 물론 정부·여당 측의 방문조차 없어 결국 쓰러져야 끝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 대표는 단식 11일째를 맞는 10일 국회 본관 앞 천막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전날(10일) 11시간의 검찰 조사 탓인지 부쩍 는 흰 머리와 흰 수염이 눈에 띄었다.
그는 홍성국, 이용빈 의원 등이 방문하자 "어젠 고기 먹는 꿈까지 꿨다"며 웃어 보였지만, 부쩍 말이 느려졌고 이내 부축을 받아 자리에 누웠다.
이 대표의 무기한 단식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의 대응은 없는 상태다. 그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단식 선언과 함께 △대통령의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했다.
응답이 없자 이 대표의 메시지도 더욱 강경해졌다. 이 대표는 최근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민주주의"라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했다.
아울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사형' 발언을 겨냥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사람인지 의심스럽다"며 "발언 속에 대통령이 곧 국가다. 윤석열 후보가 곧 국가라는 사고가 배어있다"고 일갈했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이 대표의 단식을 '악어의 단식', '방탄 단식'라고 비판하며 이 대표의 요구에 어떤 응답도 하지 않은 채 비판의 목소리만 키우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 대표를 방문할 의향이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생각해 보겠다"고 답변했을 뿐 이 대표를 방문하지 않고 있다.
결국 이 대표가 쓰러져야 끝난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 의지가 강해 단식은 지속할 것"이라며 "결국 본인이 쓰러질 때까지 지속해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체력이 굉장히 떨어진 상태로 주위에서 걱정이 많다"면서도 "단식을 언제까지 한다고 정해놓은 바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단식 중단을 위해 내건 조건들이 너무 추상적이고 구체성이 떨어진다"며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드루킹 특검, 고(故) 김영삼 대통령의 직선제 개헌 등에 비해 대의 명분이 부족하다. 결국 실려가야 끝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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