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살해 후 안마방서 잡힌 현직 해경…“평소 성관계에 집착”
10일 경찰에 따르면 목표해양경찰서 소속 순경 최모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3시 20분부터 오전 3시 50분 사이 전남 목포 하당동의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여자친구 A씨(30)를 살해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최씨는 당시 오전 2시께 A씨와 함께 식당을 찾았다가 오전 3시 22분쯤 말다툼을 벌인 후 화장실에 가는 그를 뒤따라갔다. 화장실에서 A씨를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최씨는 오전 3시 50분쯤 식당으로 돌아와 결제하고 화장실로 돌아갔다.
이후 그는 오전 5시 30분쯤 화장실 창문을 통해 도주했고, 10분 뒤 범행 현장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달아났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4시쯤 인근 안마시술소에서 나체 상태인 최씨를 긴급 체포했다. 범행 장소인 식당에서 2분 거리에 위치한 곳이었다.
최씨는 평소 난폭한 모습을 보이거나 성욕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방송된 ‘궁금한 이야기Y’에서 최씨의 지인은 “예전에도 (전) 여자친구한테 사소한 걸로 화냈다더라. 거의 때리기 직전까지 가서 여자친구가 도망치듯이 짐을 다 빼서 나갔다고 했다”며 “이 얘기를 해주면서 자기는 여자친구 없으니까 성매매 업소에 가자고 집요하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 A씨의 친구는 “(A씨의) 생리 기간에 성관계를 못 해서 최씨가 울었다고 하더라.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눈물을 쏟으며 매달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다른 A씨의 지인은 “(최씨가 A씨에게) 1분 1초 단위로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하고 전화로 울고 그랬다”고 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사건의 가장 핵심적 동기는 ‘성욕 해소’로 보인다. ‘성적으로 나는 너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별할 수 없다’는 걸 각인시켜 주고 싶은 욕망이 강했을 것”이라며 “그 긴장도를 해소하기 위해 바로 안마시술소까지 간 거니 억제력이 불충분한 사람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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