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업구상’에서도 인간 이겼다… 챗GPT, 와튼스쿨 MBA에 ‘완승’

유병훈 기자 2023. 9. 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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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의 간판주자 챗GPT가 사업구상에서도 세계 최고급 경영대학원생들을 능가했다는 판정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9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와튼스쿨 학생들과 챗GPT4은 신제품 구상 과제를 수행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AI를 대표하는 챗GPT에서는 접이식 빨래통, 기숙사 요리 키트, 강의실 의자에 깔 인체공학적 방석 등 새로운 사업 구상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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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간판주자 챗GPT가 사업구상에서도 세계 최고급 경영대학원생들을 능가했다는 판정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9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와튼스쿨 학생들과 챗GPT4은 신제품 구상 과제를 수행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과제의 내용은 대학생들에게 50달러(약 6만6000원) 이내 가격으로 통할 수 있는 새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안하라는 것이었다.

WSJ는 먼저 인간을 대표하는 선수로 나선 와튼스쿨 학생들이 제시한 새로운 사업 200개를 임의로 선택했다. 챗GPT에는 아이디어 100개를 먼저 만들게 한 뒤 과거 성공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해 훈련을 시키고 나서 100개를 더 제안하라고 지시했다. AI를 대표하는 챗GPT에서는 접이식 빨래통, 기숙사 요리 키트, 강의실 의자에 깔 인체공학적 방석 등 새로운 사업 구상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판정단은 ▲아이디어의 양 ▲아이디어의 평균적인 질 ▲탁월한 아이디어의 수 등 세가지 기준으로 양측의 성과를 평가했다.

챗GPT는 한 시간 정도 인간의 감독을 받은 뒤 200개의 사업 제안을 만들어냈다. 인간이 아이디어 200개를 내는 데는 보통 며칠씩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AI의 완승이었다.

아이디어의 질에 대한 평가는 소비자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구현되면 구입할 의향이 얼마나 있느냐는 물음에 챗GPT4는 와튼스쿨 학생들을 능가했다. 인간이 내놓은 제시물은 평균 구매확률이 40%로 산출됐으나 챗GPT에서는 그 수치가 47%로 나왔다. 성공사례 입력을 통해 추가로 훈련받은 챗GPT4가 내놓은 사업 구상은 평균 구매확률이 49%까지 높아졌다.

결국 챗GPT가 제한된 시간에 더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할 뿐만 아니라 그 내용도 평균적으로 더 훌륭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단순히 좋은 아이디어만으론 사업에서 성공할 수 없다. 시장의 눈길을 끌 독보적으로 탁월한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 WSJ는 이처럼 평균을 부각하다가 생길 수 있는 이 같은 오류를 보정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훌륭한 아이디어가 얼마나 많은지도 비교했다. 그 결과 상위 10%에 해당하는 사업안 40개 중에서 무려 35개가 챗GPT가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시장에서 먹힐 수 있는 사업을 창안하는 데 AI가 전 부문에 걸쳐 압승을 거둔 셈이다.

WSJ는 “생산비용의 급감은 둘째치고 탁월한 사업 구상에서 35대 5의 결과는 창의성과 혁신에 대한 기존 사고방식에 상당한 시사점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당한 신뢰도를 갖춘 아이디어의 새 원천이 생겼다는 점 ▲혁신의 초기 단계가 아이디어 생성에서 평가로 전환된다는 점 ▲인간과 기계가 대결보다 협력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그 시사점으로 설명했다.

WSJ는 “인간은 결국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결정자가 돼 소비자 조사, AI의 의견을 토대로 검사와 선택을 할 것”이라며 “그런 인간과 기계의 공조 덕분에 더 나은 제품, 서비스가 출시되고 미래 사회에는 필요하다면 무엇이든지 더 나은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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