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수, 학폭 의혹 안고 ‘너와 나’로 컴백
배우 박혜수가 과거 학폭(학교폭력)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채 영화 ‘너와 나’(감독 조현철)로 컴백한다.
‘너와 나’ 측은 다음 달 개봉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섰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로, 박혜수와 함께 ‘다음 소희’ 김시은이 출연하고 배우 조현철이 메가폰을 잡았다.
“너무나도 자극적이고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거 같은 이 시대에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의도로 기획된 조현철의 첫 장편 연출작이지만, 학폭 의혹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박혜수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예비 관객들 사이에선 다소 호불호가 갈릴 전망이다.
박혜수는 2021년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사실이 아니기에 지나갈 것이라 믿고 지켜보는 동안, 거짓에 거짓이 꼬리를 물고, 새로운 거짓말을 낳고, 그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점점 높아져만 갔다”며 오히려 자신이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있던 KBS2 드라마 ‘디어 엠’ 역시 그해 편성이 취소됐다.
이후 박혜수는 지난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초청작인 ‘너와 나’의 GV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그는 “저는 지금의 제 상황을 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학폭 의혹에 대해 항변했다. 이어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정확한 상황이 정리가 됐을 때 기회를 만들어서 더 자세히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정리된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너와 나’는 이런 리스크를 안고 관객 앞에 나서게 됐다. 조현철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7년간 다져진 대본으로 ‘박혜수 리스크’를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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