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된 시신 옆 굶은 네살배기...숨진 엄마, 집세 못냈다

박지혜 2023. 9. 10. 10: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 전주시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9시 55분께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한 빌라 3층에서 A(40)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옆에는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아들(4)도 있었다.

출동 당시 집 안 곳곳에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쌓여 있는 등 주거 환경이 열악했고, 조사 과정에서 가족 간 채무와 최근 집세를 내지 못한 정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북 전주시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발견된 4살배기 아들은 의식을 되찾았다.

10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9시 55분께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한 빌라 3층에서 A(40)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옆에는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아들(4)도 있었다. 아이는 오랜 기간 음식을 먹지 못한 듯 쇠약한 상태였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세입자가 며칠째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집주인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들을 발견했다.

9일 네 살배기 아들을 남겨두고 숨진 40대 여성이 살았던 전북 전주시 한 빌라 현관문 앞. 아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기저귀 박스가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숨진 A씨가 아이와 반려견을 홀로 키우며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출동 당시 집 안 곳곳에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쌓여 있는 등 주거 환경이 열악했고, 조사 과정에서 가족 간 채무와 최근 집세를 내지 못한 정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침입 흔적이나 외상이 없는 것으로 볼 때 강력 범죄나 극단적 선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시신은 부패가 진행돼 정확한 사망 시기를 추정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며, 아동 학대가 벌어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