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의사 대신 유방암 검진 가능"…루닛, SCI급 학술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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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유방암 검진 과정에서 의료진을 대체해 AI를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 '란셋 디지털 헬스'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
프레드릭 스트랜드 박사는 "유럽에서는 유방암 진단 시 의사 2명이 최종 판단을 하고 있으나 현재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연구는 유방암 검진에 AI를 사용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의사 한 명의 역할을 AI가 대신할 수 있음을 입증한 연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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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투입 의사 2명 중 1명 역할 대신키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유방암 검진 과정에서 의료진을 대체해 AI를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 '란셋 디지털 헬스'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는 노벨 의학상 선정기관이자 북유럽 최고의 의과대학인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 소속 프레드릭 스트랜드 박사 연구팀 주도로 진행됐다. 프레드릭 스트랜드 박사는 유방암 연구 관련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힌다.
연구진은 지난 2021년 4월부터 2022년 6월까지 1년여 기간 동안 유방암 검진을 받은 스웨덴 여성 5만5581명을 대상으로 △전문의 2명 △루닛 AI(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전문의 1명 △루닛 AI 단독으로 진단하는 경우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유럽은 유방암 검진 시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이중 판독'을 하도록 한다.
연구 결과, 루닛 AI와 전문의 1명을 결합한 경우가 전문의 2명이 판독한 경우보다 암을 더 많이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루닛 AI 단독으로 판독하더라도 전문의 2명이 판독한 것과 비교해 암 발견율이 열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치로는 수검자 1000명당 암 발견율(CDR)이 △AI+전문의 1명이 4.3 △전문의 2명이 4.1 △AI 단독이 4.1이다.
이와 함께 암 재검사를 위해 환자를 다시 소환하는 리콜률을 분석한 결과, 루닛 AI와 전문의 1명을 결합한 경우가 전문의 2명이 판독한 경우보다 수치가 낮았다. 루닛 AI 단독으로 판독한 경우, 전문의 2명이 판독하는 경우보다 리콜률이 현저히 낮았다. 이 역시 수검자 100명당 리콜률은 전문의 2명 2.93, AI+전문의 1명 2.8, AI 단독이 1.55다.
프레드릭 스트랜드 박사는 "유럽에서는 유방암 진단 시 의사 2명이 최종 판단을 하고 있으나 현재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연구는 유방암 검진에 AI를 사용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의사 한 명의 역할을 AI가 대신할 수 있음을 입증한 연구"라고 말했다.
최근 유럽에선 유방암 진단 방식에 변화가 나오고 있다. 루닛은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카피오 세인트괴란 병원'(세인트괴란)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3년간 공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세인트괴란 병원은 의료진 1500명이 근무하는 스웨덴 최대 사립병원이다.
이후 세인트괴란 병원은 유방암 진단을 위한 이중 판독 과정에 의사 한명 대신 루닛 인사이트 MMG를 적용해 판독을 시작했다. AI가 실제 의료환경에서 의사 두명 중 한명을 대체해 최종 진단까지 담당하는 경우는 이번이 전 세계 최초 사례다. 또 세인트괴란 병원은 연간 18만건 이상 진행되는 스웨덴 국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에도 유럽국가 최초로 루닛 AI 솔루션을 활용하기로 했다.
카린 뎀브로워 세인트괴란 병원 박사는 "세계 최초로 AI를 검진 과정에 투입하는 시도는 의료진의 판독 부담과 환자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AI는 단기적으로 암을 더 많이 발견하고, 장기적으로 간격암 감소와 보다 작은 종양까지 발견해 유방암 조기 진단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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