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야 편히 쉬어가렴”···군산시 ‘철새 먹이·쉼터’ 늘린다
전북 군산으로 월동하는 철새들의 먹이와 쉼터가 늘어날 전망이다.
10일 군산시에 따르면 생태계 우수지역 보전을 위해 겨울 철새에게 안정적인 먹이를 제공하고 휴식 공간을 조성하는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계약’(생물 다양성 관리계약)을 확대한다.
이 사업은 국내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금강호 일원 나포면 십자들과 만경강 일원 9개 읍면동에 도래하는 철새 보호를 위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볏짚 존치, 보리·귀리·밀 경작관리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개정동과 옥산면 쌍봉리, 개정면 운회리·발산리·통사리도 포함했다.
이에 따라 군산시 전체 27개 읍면동 중 3분의 1이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계약 사업지역에 참여한다.
농가는 보리나 벼 등 농작물을 수확하지 않고 철새에게 먹이로 주거나 쉼터를 조성해 주고 이에 따른 손실을 실비로 보상받기 때문에 하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농사를 짓지 못한다.
볏짚 존치는 벼 수확 후 볏짚을 논에 존치해 철새가 떨어진 낱알을 먹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보리·귀리·밀 경작은 파종 후 계약만료 일까지 수확하지 않고 철새에게 안정적인 식량 공급처를 제공하게 된다.
군산시는 올해 총 4억원을 들여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희망 농가를 오는 13일부터 10월 6일까지(만경강 인근은 10월 11∼11월 17일) 모집한다고 밝혔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는 농지 대장(구, 농지 원부), 직불금 지급대상자등록증 등 경작 확인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와 통장, 도장 및 신분증을 지참해 경작지 소재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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