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업계 첫 ‘커플드 파워인덕터’ 양산

김은성 기자 2023. 9. 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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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개발한 커플드 파워인덕터.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두 개의 파워인덕터를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커플드 파워인덕터’를 양산한다고 10일 밝혔다.

파워인덕터는 전원 회로에 적용돼 배터리로부터 오는 전력을 반도체에 필요한 전력으로 변환해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전자부품이다.

기존에는 파워인덕터 두 개를 병렬로 연결해 저항값을 낮췄으나 부품 수가 늘고 회로설계 자유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삼성전기는 코일 두 개를 결합한 커플드 구조를 적용해 하나의 칩으로 구현했다.

삼성전기는 “해당 제품은 기판 위에 얇은 코일 형상을 전해도금 방식(표면에 얇은 막을 입히는 방식)으로 형성한 박막형 제품으로, 자석 성질을 지닌 자성체에 코일을 직접 감아 만드는 제품보다 전기적 특징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파워인덕터가 반도체 성능 차별화의 핵심 부품이 되고 있다”며 “최고의 소재와 공법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해 파워인덕터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파워인덕터 시장 규모는 전자기기 고성능·다기능화, 자율주행·전기자동차 같은 자동차 산업의 확장으로 2028년에는 4조8500억원에 달해 연 평균 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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