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살라 EPL 득점왕 빼앗길 뻔했잖아!’...“재능 유출 어떤 식으로 통제해야”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재능 유출을 통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슈퍼스타의 경력 마무리 무대로 인기 만점이다. 이전보다 수준이 향상됐고 두둑한 연봉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알 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이 시작이었다. 슈퍼스타 효과를 톡톡히 누렸고 다른 선수들에게 시선이 쏠렸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클럽들은 경쟁이라도 한 듯 슈퍼스타 영입에 팔을 걷었고 초호화 군단 구축에 나섰다.
알 이타하드가 바통을 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골잡이 출신 카림 벤제마를 영입한 것이다.
최근에는 네이마르가 이강인과 결별 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알 힐랄으로 향하면서 오일 머니 대열에 합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슈퍼스타 영입 의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까지 뻗쳤다.
은골로 캉테, 로베르토 피르미누, 리야드 마레스, 후벵 네베스 등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유혹에 넘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유혹은 EPL 득점왕 출신 손흥민까지 향했다.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6000만 유로(약 940억)와 연봉 3000만 유로(약 420억)의 조건으로 4년 계약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로 갈 생각이 없다. EPL 잔류를 선언했다.
손흥민은 “아직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갈 준비가 안 됐다. EPL이 좋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이적설을 부인했다.
이어 “예전에 (기)성용이 형이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돈보다는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좋다”며 두고두고 주목받을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 이외에 살라에게도 접근했다. 최고의 대우를 해주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호날두, 네이마르와 비슷한 연봉 지급도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알 힐랄로 향하면서 수령하는 연봉은 약 2,200억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의 극구 반대에도 알 이티하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살라 영입을 위해 영국 런던으로 향했고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살라는 리버풀 선수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있어 필수적인 존재다. 아무것도 없다. 만약 무언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답은 아니오가 될 것이다”며 이적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알 이티하드는 이적시장 마감일 전까지 살라의 이적료로 리버풀에 2억 5,000만 유로(약 3,574억)를 제시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최종 거절당해 영입은 무산됐다.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로드리는 EPL 재능의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드리는 “유럽 축구는 경쟁에서 패배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경력의 황혼기에 있는 베테랑들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향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젊은 선수들도 합류하고 있다. 이 상황을 통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PL 재능 유출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낸 건 로드리 말고도 또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이적시장 마감일은 9월 7일로 EPL보다 여유가 있어 계속해서 영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EPL 이적시장 마감일 이후에도 선수를 잃을 수도 있다는 부분에 불안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적시장 마감일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그들도 EPL의 경쟁자이기 때문에 현재 시스템은 이상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과 살라를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의 기자 벤 제이콥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깜짝 영입이 몇 몇 더 있을 것이다”며 돈 잔치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손흥민, 케빈 더 브라위너, 모하메드 살라까지 내년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core90, onefootball, 풋볼 데일리, foot.v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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