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 경제예측 쓸모없다?…고수도 챙겨보는 ‘3가지 지표’ [자이앤트TV]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3. 9. 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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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갑성의 자이앤트TV 인터뷰]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

“워런 버핏과 피터 린치 같은 투자의 대가들도 모두 경제 예측에 힘을 빼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경기전망이 결국 잘 안 맞기 때문에 보지 말라는 겁니다. 한국 증시 상황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중요하게 챙겨볼 매크로(거시경제) 지표는 3가지가 중요합니다.”

최근 매경 자이앤트TV에 출연한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개인 투자자들은 경제예측과 경기전망에 너무 큰 에너지를 쏟는 것은 자제하되,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3가지 매크로 지표’ 위주로 효율적으로 챙겨볼 것을 조언했습니다.

박 대표가 한국 증시 투자자들이 경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보면 좋은 매크로 지표 3가지로 꼽은 건 △전년동기대비 수출 증감율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원·달러 환율입니다.

이 3가지 매크로 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한국의 경제구조와 주요 상장기업들이 모두 제조업을 기반으로 수출해 기업이익을 창출하는 경기민감·대외의존적인 모습을 띄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 대표는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서 전년동기대비 수출증감율은 코스피 지수와 긴밀하게 연관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코스피 지수가 3300 고점을 기록한 2021년 6월 기준 전달인 2021년 5월에 전년동기대비 수출증감율은 고점을 먼저 찍고 꺾이기 시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로 투자자들이 챙겨볼 매크로 지표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서 매월 첫번째 평일에 발표하는 지수 중 제조업 경기를 대표하는 ISM 제조업 PMI지수입니다.

박 대표는 “코스피 지수 고점을 기록한 2021년 6월 당시 ISM 제조업 PMI지수도 60을 넘어선 고점 근처에서 머물렀다가 최근에는 50 이하까지 떨어졌다”면서 “ISM 제조업PMI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 추세가 굳어지면 정말 확신이 있는 종목 아니면 주식을 팔고 쉬는 것도 투자다”고 덧붙였습니다.

셋째로 볼 지표는 환율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원화가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위험 관리 지표로서도 유용하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입니다.
박 대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일 1300원대 위에서 머무르는 건 연준(Fed)의 빠른 금리인상 이후 강달러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장기추세를 기준으로 통상 위기에는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1250원 이상 상향 돌파 시 한국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이 통했지만,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이 1250원 아래로 약달러, 신흥증시 강세 추세가 확실해지면 한국주식을 바닥이 아닌 무릎 높이에서 사는 전략이 더 유용할 것 같다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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