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차갑게 외면한 숄츠 독일 총리, 우크라엔 따뜻한 환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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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바로 옆에 앉은 러시아 대표와 악수조차 나누지 않는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G20 회의에 참석하느라 인빅터스 게임 개막식에 못 간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을 응원하는 영상 메시지를 미리 녹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회의 때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바로 옆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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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빅터스 참가 우크라 선수들에겐 "포기 말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바로 옆에 앉은 러시아 대표와 악수조차 나누지 않는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을 G20 회의에 보냈다.
라브로프 장관은 발언 기회가 주어지자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러시아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전쟁의 정당성을 강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이 “라브로프가 뭐라고 했느냐”고 묻자 숄츠 총리는 “그냥 늘 하던 얘기를 했을 뿐”이라며 “다만 회의장 안에 있던 어느 누구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 듯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러시아를 차갑게 대한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향해선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자국에서 열리고 있는 인터빅스 게임에 참가 중인 우크라이나 선수단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당부를 전한 것이다. 그는 사전에 녹화한 영상에서 “대회에 참여한 상이군인 선수들의 용기는 우리 모두에게 ‘자유와 가치를 지키는 데 있어서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잔혹한 침략에 맞서 조국과 자유 그리고 평화롭게 살 권리를 수호하는 우리 우크라이나 형제자매들이 대표적”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어로 영광을 뜻하는 ‘슬라바’(Slava)라는 단어를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영광이 함께하길 기원한다”는 응원으로 메시지를 끝맺었다.
숄츠 총리의 환영사를 담은 영상은 이날 인빅터스 게임 개막식에 맞춰 공개됐다. 통신은 숄츠 총리가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알아듣기 쉽게 독일어 대신 영어를 썼다고 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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