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적설' 살라 대체자... '1골→손흥민에 밀린' 히샬리송... "부족했다"
[OSEN=우충원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대체자가 히샬리송(토트넘)이었다.
텔레그래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모하메드 살라 영입에 실패한 알 이티하드가 대안으로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을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알 이티하드는 이적시장 마감일 일주일을 남겨두고 리버풀이 살라를 향한 제안을 거절하면서 대안을 모색했고 히샬리송을 점찍었다”고 전했다.
물론 영입은 마무리 되지 않았다. 텔레그래프는 "협상 시간이 부족했고 알 이티하드의 히샬리송 영입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슈퍼스타의 경력 마무리 무대로 인기 만점이다. 이전보다 수준이 향상됐고 두둑한 연봉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알 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이 시작이었다. 슈퍼스타 효과를 톡톡히 누렸고 다른 선수들에게 시선이 쏠렸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클럽들은 경쟁이라도 한 듯 슈퍼스타 영입에 팔을 걷었고 초호화 군단 구축에 나섰다.
알 이타하드가 바통을 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골잡이 출신 카림 벤제마를 영입한 것이다.
또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향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살라 영입을 위해 2억 파운드(3336억 원)의 이적료를 준비했다. 2억 파운드는 2억 3300만 유로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 2017년 PSG가 네이마르(알 힐랄)를 영입할 때 바르셀로나에 지불한 세계 최고 이적료를 뛰어넘는 규모다.
살라를 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은 알 이티하드였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토트넘 감독이 이끄는 알 이티하드는 이번 여름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영입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살라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우디 팀들의 끈질긴 러브콜을 받았다.
아랍권 최고 스타인 살라를 데려가기 위해 알 이티하드는 리버풀에 무려 1억 5000만 파운드(2495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급으로만 150만 파운드(25억 원)를 제안했다는 루머도 퍼졌다.
그러나 리버풀은 살라의 이적을 원하지 않았고 결국 잔류했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 주 1억 5000만 파운드를 제시, 살라 영입에 본격 나섰다. 하지만 반응이 없자 지난 주말 직접 영국 런던으로 대표단을 파견, 리버풀과 직접 교섭에 나섰다.
알 이티하드가 어머어마한 이적료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살라를 요구했으나 리버풀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나는 살라의 헌신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우리 선수이고 여기서 뛰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은 이미 지난 1일 닫힌 상황이었다. 리버풀이 설사 살라를 보내고 싶었다 하더라도 대체자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알 이티하드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다.
이 매체 역시 "많은 사람들이 한달 전에 이런 입찰이 있었다면 리버풀도 기꺼이 협상에 응했을 것"이라고 강조, 알 이티하드가 뒤늦게 살라 영입에 뛰어든 것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살라는 2017년부터 리버풀에서 뛰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서 222경기에 나서 139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서 3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 영입이 불발된 경우를 대비해 차선책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깃은 히샬리송이었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을 떠나 이적료 900억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리그 1골에 그치는 등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히샬리송에게 또 기대를 걸었다. 해리 케인이 떠난 상황에서 대안으로 거론됐다.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기대감이 형성됐다.
역시는 역시였다. 히샬리송은 개막 이후 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는 등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로 토트넘은 골머리를 앓았다.
최근에는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히샬리송의 입지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900억 먹튀가 된 상황에서 유토피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향할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토트넘에 잔류했다.
한편, 손흥민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관심을 받았다.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6000만 유로(940억 원)와 연봉 3000만 유로(420억 원)의 조건으로 4년 계약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직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갈 준비가 안 됐다. EPL이 좋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이적설을 부인했다.
이어 “예전에 (기)성용이 형이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돈보다는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좋다”며 두고두고 주목받을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관심은 이어지는 중이다.
CBS 벤 제이콥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깜짝 영입이 몇 몇 더 있을 것이다”며 돈 잔치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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