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 US오픈 테니스 정상…10대 선수로 10번째

김희준 기자 2023. 9. 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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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신성' 코코 고프(6위·미국)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고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에 2-1(2-6 6-3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울러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미국 10대 선수가 우승한 것은 고프가 1999년 세레나 윌리엄스 이후 2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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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사발렌카 제압…미국 선수로는 6년만에 우승
[뉴욕=AP/뉴시스] 코코 고프(미국)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2-1(2-6 6-3 6-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09.10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여자 테니스 '신성' 코코 고프(6위·미국)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고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에 2-1(2-6 6-3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2004년생인 고프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전까지 고프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이었다.

홈 코트에서 열리는 US오픈에서는 지난해 8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고프는 이번에는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미국 선수가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2017년 슬론 스티븐스(36위)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19세 5개월 27일인 고프는 10대에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역대 10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트레이시 오스틴, 모니카 셀레스(이상 미국)가 10대에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어 횟수로는 12번째다.

아울러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미국 10대 선수가 우승한 것은 고프가 1999년 세레나 윌리엄스 이후 24년 만이다.

고프는 첫 메이저대회 본선 무대였던 2019년 윔블던에서 16강까지 올랐다. 당시 1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윔블던 본선 진출, 16강 진출 기록을 써내며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2022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제외하면 메이저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 사발렌카와 함께 차세대 테니스 여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고프는 여자 테니스 단식 세계랭킹에서 3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개인 최고 랭킹이다.

[뉴욕=AP/뉴시스] 코코 고프(미국)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2-1(2-6 6-3 6-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09.10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사발렌카는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구는데 실패했다.

다만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하면서 다음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위 등극을 확정한 상태다.

첫 세트에서 사발렌카의 강공에 고전하던 고프는 사발렌카의 실책이 조금씩 나오자 틈을 놓치지 않았다.

2세트 게임 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사발렌카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기세를 살린 고프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착실히 지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첫게임인 사발렌카의 서브게임을 가져와 흐름을 완전히 자신의 쪽으로 돌린 고프는 이후 4게임을 내리 따냈다.

고프가 3세트 게임 스코어 4-1로 앞선 상황에서 사발렌카가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지만, 흐름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고프는 마지막 자신의 서브게임을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지키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백핸드 위너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낸 고프는 코트에 누워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위너에서는 사발렌카가 25-13으로 앞섰지만, 언포스드 에러에서는 고프가 19-46으로 완전한 우위를 점했다. 첫 서브의 정확도도 고프가 66%로 52%인 사발렌카에 앞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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