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통보 여성에 72차례 전화하고 집 찾아가 돌 던져 차창 깬 40대

춘천지법.(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여성이 이별을 통보한 뒤 수십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자 차량에 돌을 던진 4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김택성 부장판사)은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47)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스토킹범죄 재범예방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B씨(51·여)와 연락하다가 ‘더 이상 만남을 원하지 않는다’고 통보받은 A씨는 지난 4월 17일부터 5월 8일까지 총 72차례에 걸쳐 전화를 발신해 음향이 도달하게 하거나, 부재중 전화’, ‘차단된 전화’로 B씨에게 불안감, 공포심을 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 5월 7일 오후 홍천의 한 주거지 주차장에 B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돌을 차량 조수석 쪽 유리창으로 던져 깨트린 혐의도 추가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인해 B씨가 상당한 불안과 공포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A씨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는 점, 수사단계에서 특수재물손괴 부분에 합의한 점, 과거 동종 범죄로 처벌받는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