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8경기 216점’ 돈치치, 200점 클럽 가입···신동파·노비츠키 등과 나란히

[점프볼=조영두 기자] 슬로베니아 에이스 돈치치가 200점 클럽에 가입했다.

FIBA(국제농구연맹)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슬로베니아의 루카 돈치치(24, 201cm)가 2023 FIBA 농구 월드컵을 통해 200점 클럽에 가입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돈치치는 이번 월드컵에서 8경기 평균 32.2분을 뛰며 27.0점 7.1리바운드 6.1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27.0점은 평균 득점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슬로베니아는 8강전에서 독일을 만나 패배했지만 7-8위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돈치치는 이탈리아전에서 2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동시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8경기에서 총 216점을 올리며 200점 클럽에 가입한 것. 역대 월드컵에서 단일 대회 200점 이상을 기록한 건 덕 노비츠키(215점, 209점), 케빈 듀란트(205점) 등 11명뿐이었다.

눈에 띄는 이름은 한국의 신동파다. 신동파는 1970년 대회에서 7경기 총 261점을 기록, 200점 클럽에 가입했다. 8경기 이하로 뛰며 200점 이상을 올린 건 돈치치(8경기), 드라젠 페트로비치(8경기), 니코스 갈리스(6경기), 신동파(7경기)까지 4명이 유일하다.

역대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 득점 1위는 그리스의 갈리스가 보유하고 있다. 갈리스는 1986년 대회에서 8경기 총 337점을 올렸다. 300점을 넘긴 이는 갈리스 뿐이다. 2위 오스카 슈미트(1986년/281점)과의 격차도 상당히 크다.

돈치치는 2010년 루이스 스콜라(244점), 케빈 듀란트(205점) 이후로 13년 만에 200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슬로베니아 국적 최초로 가입했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이탈리아전 후 조란 드라기치는 “돈치치는 우리의 원더 보이다. 모든 경기와 훈련에서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보여줬다. 그는 커리어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성취할 것이다. 아직도 24살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돈치치를 향해 극찬했다.

슬로베니아 알렉산더 세쿨리치 감독 또한 돈치치에 대해 “어린 나이에 돈치치가 200점 클럽에 이름을 올린 건 큰 영광이다. 자국 슬로베니아에게도 영광이다. 그는 자신의 위대함을 보여줬다. 돈치치는 순위결정전에서도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팀을 이끌면서 미래의 국가대표가 될 어린 친구들에게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 역대 FIBA 농구 월드컵 200점 클럽 명단
니코스 갈리스(그리스) 337점(1986년)
오스카 슈미트(브라질) 281점(1986년)
오스카 슈미트(브라질) 277점(1990년)
신동파(한국) 261점(1970년)
드라젠 페트로비치(유고슬라비아) 252점(1986년)
루이스 스콜라(아르헨티나) 244점(2010년)
안토넬로 리바(이탈리아) 242점(1990년)
루카 돈치치(슬로베니아) 216점(2023년)
덕 노비츠키(독일) 215점(2002년)
덕 노비츠키(독일) 209점(2006년)
파나지오티스 얀나키스(그리스) 208점(1990년)
웨인 브라벤더(스페인) 207점(1974년)
케빈 듀란트(미국) 205점(2010년)
드라젠 달리파기치(유고슬라비아) 202점(1978년)

# 사진_FIB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