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염수 1차 방류’ 종료…파견전문가 활동 곧 공개 [주말엔]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뒤 17일이 지난 오늘 (10일), '1차 방류분'인 오염수 7,800톤 방류를 마쳤습니다.
내일(11일) 오염수 이송 설비에 남은 오염수를 여과수로 밀어 보내면 오염수 1차 방류 전 과정이 종료됩니다.
바다를 공유하는 이웃 국가에서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하는 초유의 상황 속에 방류 과정과 사후 영향에 대한 관심은 클 수밖에 없는데요.
자연스럽게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된 우리 측 전문가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리 전문가 3명 후쿠시마 파견…"활동 내용 비공개"
오염수 방류 시작된 지 사흘이 지난 지난달 27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상황을 점검할 우리 측 전문가 3명이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당초 '후쿠시마 현지 상주'를 요청했던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 및 IAEA 측과 '파견'으로 합의한 뒤 서둘러 파견 전문가단을 꾸렸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인 전문가들은 현지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소에서 제공하는 방류 관련 자료들을 우리 입장에서 살피고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출국 직후부터 지금까지 세부 활동 내용이나 일정, 동선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한다며, 정부가 비공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일일 보고서 보내지만…'특이사항' 대응 어떻게 했을까?
후쿠시마 파견 전문가 현지 활동 개요
▲ IAEA 전문가와 기술 회의
▲ 도쿄전력 공개 자료 분석
▲ 일일 보고서 제출
다만, 매일 열리는 정부의 오염수 브리핑에서 정부 관계자 답변을 통해 그 윤곽만 잡을 수 있었습니다.
현지 파견 전문가의 활동 내용을 묻는 말에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현지 IAEA 전문가와 기술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 일본 도쿄전력이 계속 공개하는 자료를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1일 기반으로 보고서를 보내오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아직 공개되지 않는 '일일 보고서'에 대해선 '특이 사항'이 없어서 보고드릴 것도 없다며, 현지 전문가들이 활동을 마치면 종합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이사항이 없다고는 하지만, 전해지는 현지 소식을 보면 방류 과정에 눈에 띄는 점이나 오류도 일부 있었던 거로 보입니다.
지난달 31일 채취한 해수 시료에선 대부분 아예 측정되지 않을 정도로 낮은 수준의 삼중수소가 검출됐지만, 1개 시료의 삼중수소 농도는 ℓ(리터)당 10Bq(베크렐)로 측정됐습니다. 이상 상황 판단기준인 ℓ당 700㏃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1개 시료만 두드러지는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이어 지난 6일에는 오염수 이송 시설 누설 감지기가 작동했는데, 오류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두 사례 모두 오염수 방류 기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났지만, 당시 우리 측 전문가는 상황을 바로 확인하고 대응했는지, 일일 보고서에는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등은 활동 내용이 공개되면 짚어봐야 할 점입니다.
■ '방류 전체 살펴보려' 파견 기간 늘려…"이르면 11일 활동 내용 발표"
현지 파견 전문가의 활동 기간은 원래 계획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총 2주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당초 1주일 정도를 예상했지만, 1차 방류 전체를 살펴보는 게 낫다는 판단하에 활동 기간을 2배로 늘렸기 때문입니다.
박구연 차장은 "1차 방류 전 과정을 한 번 이상이 없는지 계속 보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 방류 상황을 살펴보라고 했다"면서 "이에 따른 추가 임무를 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1차 방류가 마무리 수순인 만큼 활동 결과는 이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면 알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박구연 차장은 지난 8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앞으로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 다음 주 초에는 종합적으로 정리해 발표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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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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