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가 故펠레 뛰어넘은 날, ‘4G 무득점’ 히샤를리송은 울었다…클럽+국대 부진에 무너져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9. 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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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최고의 하루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최악의 하루였다.

브라질은 지난 9일(한국시간) 볼리비아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남아메리카 예선 첫 경기에서 5-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브라질은 네이마르와 호드리구가 나란히 멀티골, 그리고 하피냐가 골을 성공시키며 볼리비아를 난타했다.

특히 네이마르의 멀티골은 故펠레가 보유한 브라질 A매치 최다득점 기록 경신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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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최고의 하루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최악의 하루였다.

브라질은 지난 9일(한국시간) 볼리비아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남아메리카 예선 첫 경기에서 5-1로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새로운 역사가 이날 쓰이기도 했다.

이날 브라질은 네이마르와 호드리구가 나란히 멀티골, 그리고 하피냐가 골을 성공시키며 볼리비아를 난타했다. 특히 네이마르의 멀티골은 故펠레가 보유한 브라질 A매치 최다득점 기록 경신으로 이어졌다.

네이마르는 볼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펠레를 넘어 브라질 A매치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AFPBBNews=News1
이제껏 브라질의 A매치 최다득점 기록은 77골을 기록한 펠레와 네이마르의 차지였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이날 전반 페널티킥 실축 후 후반 멀티골로 만회하며 78, 79호 골을 신고했다. 드디어 최다득점 기록 보유자가 된 것이다.

그동안 호나우두(62골), 호마리우(55골) 등 브라질을 대표하는 공격수들도 넘지 못한 펠레의 기록이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당당히 펠레를 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1992년생의 네이마르는 아직 국가대표 커리어를 충분히 더 쌓을 수 있는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 A매치 최다득점 기록은 계속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브라질의 대승, 그리고 새로운 기록이 세워지며 겹경사가 이어진 이날 누군가는 몰래 눈물을 훔쳐야 했다. 그의 이름은 히샤를리송. 국가대표 유니폼만 입으면 성난 사자가 됐던 그가 이날만큼은 울보가 되고 말았다.

히샤를리송은 최근 최악의 커리어를 쓰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부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브라질 유니폼을 입었을 때는 남다른 득점력을 발휘했던 그다. 문제는 볼리비아전에서의 히샤를리송은 토트넘 때와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클럽, 그리고 국가대표까지 이어진 부진. 히샤를리송은 그렇게 무너졌다. 사진=AFPBBNews=News1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건 부정하기 힘들다. 문제는 결과가 없다. 공격수는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한 포지션. 그는 득점하지 못했고 후반에 마테우스 쿠냐와 교체됐다.

벤치로 돌아간 히샤를리송은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 장면은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히샤를리송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6000만 파운드(한화 약 999억)이라는 거액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리그 1골, 챔피언스리그 2골로 총 3골 4도움에 그쳤다. 해리 케인이 이적한 2023-24시즌에는 초반 주전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리그서 무득점, 카라바오컵에서 간신히 첫 골을 신고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과의 16강전에서 득점하며 4-1 대승을 이끈 히샤를리송. 그러나 2023년에 치른 3번의 A매치에서 모두 무득점이다.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8강전까지 더하면 4경기 연속 ‘노 골’. 볼리비아전에서도 침묵한 그는 부담감과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한 채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극과 극의 장면. 네이마르는 웃고 히샤를리송은 울어 버린 하루가 지났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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