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모로코 강타한 대규모 지진…2000여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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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모로코의 마라케시 지역에서 8일(현지시간) 23시 11분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19분 만에 규모 4.9의 여진이 관측됐으며 추가 여진 발생 가능성 또한 남아 있다.
BBC 보도에 의하면 카사블랑카에서 마라케시에 이르는 여러 지역에서 8일 '폭력적인 진동'이 발생했으며 수많은 건물이 파괴됐다.
1900년 이후 모로코에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9차례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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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모로코의 마라케시 지역에서 8일(현지시간) 23시 11분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2000여 명으 알려졌으며 앞으로 사망자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모로코 국영TV에 의하면 10일 기준 사망자는 2012명, 부상자는 2059명이다. 부상자의 절반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파괴된 건물 잔해 속에 아직 구조되지 못한 사람들이 남아 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희생자의 상당수가 접근하기 어려운 산악지대에 있어 구조에 어려움이 있는 상태다.
이번 지진의 진원지는 마라케시에서 남서쪽으로 71km 떨어진 하이 아틀라스 산맥에 위치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의하면 진앙은 북위 31.11도, 서경 8.44도, 지진 발생 깊이 18.5km로 확인됐다. 지진 발생 19분 만에 규모 4.9의 여진이 관측됐으며 추가 여진 발생 가능성 또한 남아 있다. 마라케시 주민들은 추가 여진에 대한 위험으로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다.
BBC 보도에 의하면 카사블랑카에서 마라케시에 이르는 여러 지역에서 8일 ‘폭력적인 진동’이 발생했으며 수많은 건물이 파괴됐다. 진원지에서 350km 떨어진 수도 라바트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진다.
흙벽돌, 목재 가옥 등 지진에 취약한 건물들이 많은 산간마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라케시의 ‘메디나’ 일부도 무너지는 등 역사적인 장소들도 훼손됐다.
USGS는 모로코에서 이처럼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것이란 사실은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1900년 이후 모로코에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9차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단,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120년 만에 처음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산하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인원은 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모로코 정부는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조대를 투입해 피해 지역 접근을 막고 있는 파손된 도로 등을 복구하고 있다. 구조대를 투입해 지속적인 구조 작업 또한 펼치고 있다.
국제사회도 모로코 구호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유엔과 미국, 프랑스, 독일 등이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고, 모로코와 2021년 외교 관계를 단절한 알제리도 인도적 지원과 의료 지원 목적 비행을 위해 영공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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