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판로 넓어져 맑은 기업 vs 불상사 맞아 흐린 기업
[앵커]
경기 지표에 먹구름이 잘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2분기 국민소득은 줄고 물가는 다시 상승폭이 커졌는데요.
쉽지 않은 경기 형편 속에 한 주 기업들에 어떤 크고 작은 소식 있었는지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심상찮은 중국 경기 소식에 금융가의 소위 '9월 위기설'까지 나와 뒤숭숭합니다.
정부는 그럴 일 없다고 잘라 말했는데요.
위기 우려 있으면 신속한 대책으로 환부 도려내기 기대하며 이번주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등 라면기업들입니다.
수출 안돼 다들 힘든데 여긴 딴세상입니다.
7월까지 라면 수출이 17% 이상 늘며 5억 달러 넘었습니다.
11개월 째 수출 감소와 정반대인데, 라면 하나로 연 10억 달러 넘을 것 같다죠.
K콘텐츠, 정확히는 영화 기생충과 BTS가 수요 급증 일등 공신입니다.
삼양식품은 공장 증설 나섰고, 현지생산 비중 큰 농심은 미국 3공장까지 검토 중입니다.
어려운 시절 끼니거리가 이제 K푸드 대표됐습니다.
수출과 성장은 반도체, 자동차만의 몫은 아닙니다.
다음은 삼성전기입니다.
전기차, 자율차 시대 맞아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로 호재 맞았습니다.
작년 6월부터 계약 관측 나오더니 "미국 자동차업체와 카메라 모듈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공시나왔습니다.
이런 계약은 대상, 액수 잘 안밝히는데, 테슬라란 설 유력하고 공시 뒤 주가도 좀 올랐죠.
스마트폰 외에 또다른 새 동력 등장한 셈입니다.
자율주행 수준 높은 전기차 나올수록,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은 더 많이 쓰이겠죠.
1등 업체 잡으면 이 시장 선도할 여지도 커집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카카오뱅크, K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들로 시작합니다.
주택담보대출로 고성장했는데 제동 걸릴 판입니다.
바닥 다지기 이어 공격적 영업 나선 두 인터넷은행, 타깃은 주택담보대출입니다.
작년 말 13조원대던 카카오 주담대가 6월 말 17조, 2조3,000억이던 K뱅크는 3조7,000억 됐죠.
5대 은행의 감소와 반대인데, 불황속 가계대출 급증 우려 커지자 금융감독원이 양사 현장 점검 나섰습니다.
공격적 영업 중단하란 메시지인데요.
카카오뱅크는 부랴부랴 50년 주택담보대출 연령 제한 뒀고 출시 고려하던 토스뱅크는 "환경이 돼야한다"며 멈칫했습니다.
이번엔 CJ그룹 보실까요?
파생금융상품 이용한 계열사 지원 의혹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나섰습니다.
총수익스와프란 파생상품이 있습니다.
증권사 등 투자사가 주식 인수하되 반대쪽이 일정기간내 사주는 구조입니다.
주가 손익은 반대쪽에 귀속되고 투자사는 수수료 받아, 주식담보대출 유사한데 계열사 부당지원 악용 소지 있죠.
자금 부족할 때, 지원처럼 보이지 않게 하려고 할 때 동원 가능해서인데, 공정위가 CJ에 이런 의심 간다며 조사 착수했습니다.
지주사, CGV, CJ푸드빌 등이 대상입니다.
금융감독원이 5년 전 포착한 사안이라고도 하고 SK도 유사 사안으로 과징금 받은 적 있죠.
결론 기다려보겠습니다.
다음은 포스코입니다.
사상 첫 파업 위기 봉착했습니다.
포스코 노조가 쟁의발생 가결했습니다.
기본급 13.1% 인상, 자사주 100주 지급 등 23건 내걸었는데, 사측이 기본급 인상 없이 5건만 응해 협상 결렬됐다는 이유에서죠.
포스코 사상 임단협 교섭 결렬은 처음이고, 실제 파업 들어가면 이것도 창사 이래 최초가 됩니다.
사측은 협상 복귀 촉구하지만 어찌될지 불투명합니다.
각국 불황에 철강업 실적 부진한 국면이란 점이 부담을 더합니다.
마지막은 IT공룡 네이버입니다.
야심차게 내놓은 인공지능 AI에 시장 반응이 차갑습니다.
네이버 시가총액이 한 달 새 4조 줄었습니다.
시장에선 두 악재 꼽습니다.
하나는 고금리인데, 고성장 기술주는 다 같은 처지라 특별하지 않죠.
문제는 거액 들인 생성형 인공지능 하이퍼클로버X 입니다.
공개된 지난달 24일 접속자 몰려 답변 지체되거나 오류 나 기대가 꺾인 겁니다.
구글도 2월 공개시연에서 생성형 AI 바드가 오답 내는 바람에 주가 급락했었죠.
시작은 미약해도 얼마나 빨리, 완벽하게 고쳐나가냐가 관건입니다.
2분기 불황형 무역흑자 덕에 겨우 소폭 성장했다고 하고 3분기도 수출 감소속 불황형 흑자 이어집니다.
반면, 정부는 4분기엔 수출 반등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 되기를 바라는 건 저희 기상도만이 아닐 것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선호 AD 이영은 송고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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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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