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지진 사망자 2000명 넘어···1000명 이상 중태
이윤정 기자 2023. 9. 10. 09:44
북아프리카 모로코 서남부 강진 피해 사망자가 20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로코 국영방송은 10일(현지시간)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지진 사망자가 2012명까지 늘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도 2059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중태가 1404명인 데다가 추가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사망자의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로코에서는 지난 8일 밤 11시 11분쯤 중세 고도 마라케시에서 71㎞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에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은 알하우즈, 우아르자자트, 마라케시, 아질랄, 치차우아, 타루단트 등이다.
주민이 잠자리에 드는 심야에 진원이 10㎞ 정도로 얕은 강진이 닥치면서 벽돌로 지은 허술한 주택들이 대거 무너져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
구조대원들은 밤새 구조작업을 진행했으나, 피해 지역이 대부분 산악 지형인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낙석으로 도로가 막혀 모로코 군 등의 구호활동이 지연되고 있다.
한편 한국인 관련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제10회 세계지질공원 총회 참석차 현지에 머물고 있는 제주 대표단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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