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콴다에 200억 지분 투자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KT와 함께 한 AI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오는 10월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 출시를 앞둔 KT가 국내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AI 스타트업들을 상대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같은 인프라부터 고객이 사용하는 AI 응용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한국형 ‘AI 풀스택’을 완성하려는 차원이다.

KT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콴다’에 100억원씩 총 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KT는 업스테이지와 함께 기업 간 거래(B2B)에 특화된 대형언어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업스테이지는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운영하는 오픈 거대언어모델(LLM) 리더보드 1위에 오르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생성형 AI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콴다와는 교육 플랫폼 같은 AI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를 놓고 협력한다. 콴다는 20개국에서 교육 애플리케이션 랭킹 1위를 차지한 교육 특화 스타트업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KT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성능의 LLM을 개발, 세상을 이롭게 하는 AI를 함께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재 콴다 대표는 “KT의 강력한 인프라와 결합해 세계 수준의 교육 LLM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초거대 AI 사업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더 많은 AI 스타트업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섭 KT 신임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한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에서 기술 혁신 스타트업과 제휴 및 인수·합병(M&A) 추진을 선언했다.

송재호 KT 인공지능·디지털전환(AI·DX)융합사업부문장은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국내 초거대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며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