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G20서 "기후 취약국에 녹색사다리…3억달러 공여"
[앵커]
인도네시아에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인도로 이동한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지원 계획 등을 밝히며, 한국의 선도적 역할을 국제 사회에 강조했습니다.
최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이어 G20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참석한 윤 대통령.
올해 G20은 '하나의 지구·하나의 가족·하나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첫 세션 '하나의 지구'에서 한국이 '녹색 사다리'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하며, 기후 취약국에 대한 재정 지원과 녹색 기술 공유 등을 약속했습니다.
구체적인 기여 방안으로는 우선 녹색기후기금에 우리 돈 약 4,000억원 수준인 3억 달러 공여를 내걸었습니다.
재정, 금융, 인프라 지원 없이는 선진국 수준의 기후 대응 체제를 갖추기 어려운 국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선도적 역할에 나선다는 설명입니다.
또 수소 에너지를 비롯한 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 선도, 저탄소 선박 등 녹색 해운항로 구축도 제시했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실 경제수석> "국제 해운의 탈탄소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갖춘 우리 조선산업이 탄소 중립 시대의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도약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G20 일정 중간,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하는 릴레이 양자 회담도 이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도 10개국과 양자 회담을 가졌는데, 이번 순방 기간 모두 20여개 회담으로 외교전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인도 뉴델리에서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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