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 학폭 제보자가 가해자” 녹취록 둘러싼 진실공방

이선명 기자 2023. 9. 10. 09: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 김히어라. 넷플릭스 제공



배우 김히어라의 학교폭력 진위여부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동창생 A씨와 김히어라가 대화를 나눈 녹취록 전문을 9일 공개했다. 이날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김히어라의 녹취록을 보도하자 해당 내용이 편집됐다는 것이다.

소속사는 “A씨는 매체에 제공할 목적으로 통화를 녹음했고 의도적 사실이 아닌 부분 또는 기억의 왜곡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을 언급하며 통화를 이어갔다”며 “두 사람의 기억이 매우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 주장을 녹취록이라고 편집한 부분만 보도한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소속사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A씨가 “너 솔직히 말해. 너 우리 때렸잖아. 너한테 그랬던 건 맞아”라고 말하자 김히어라는 “내가 사실 다 기억나진 않는데 너한테 그랬던 건 맞아”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김히어라는 “나한테 원하는 게 인정이야? 그럼 내가 인정할게”라고 말하자 A씨는 “기다리고 있어. 너의 나락을. 우리 신상 털려도 돼. 우린 피해자, 넌 피의자잖아. 우리 죄지은 거 아니잖아”라고 했다. 이에 김히어라는 “난 아무 이유 없이 약자를 괴롭히고 그런 거 아니라고 생각한다. A씨는 거기서 약자인 친구가 아니잖아”라고 말했다.

앞서 디스패치가 공개된 녹취록에는 마치 김히어라가 자신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는 듯한 내용 만이 담겼고 이를 수정하기 위해 소속사는 이번 녹취록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소속사는 “통화 내용에 언급돼 있듯, A씨와 김히어라는 친한 사이였다. 하지만 A씨의 일련의 행동들로 김히어라는 지속적인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둘은 멀어지고 다투게 됐다”며 “A씨가 주장하는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또한 “기사에서 거론된 일진과 학교폭력이라는 것에 지속적이지도 않고, 잘잘못과 오해로 인한 친구의 다툼이 포함되는 것인지 소속사는 의문”이라며 “이번 논란과 보도 매체에서 언급한 오해들에 대해 소속사는 하나씩 면밀히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히어라의 동창 B씨가 언론과의 인터뷰로 김히어라의 학교폭력 사실을 직접 부인하기도 했다. B씨는 기억의 왜곡으로 잘못된 제보를 했고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음에도 보도가 나갔다며 김히어라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일축했다.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B씨는 “또 다른 동창과 함께 언론사를 찾았다가 과거 친하게 지냈던 언니들 무리가 자신을 ‘박쥐’라 불렀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말에 화가 나 허위 증언을 했다”며 “제가 했던 얘기들을 보도하지 말아달라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언니들이 저를 박쥐라고 한 적도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A씨는 오히려 자신을 폭행한 가해자라는 비판까지 했다. B씨는 “(A씨는)나에게 ‘X언니’를 해주겠다며 접근했고 내가 관계를 깨려하자 나를 불러내 폭행까지 했다”며 “그 사람이 누군가에게 집요하게 괴롭힘을 당할 수가 없는 게 학교에 나온 일이 거의 없다. 학교도 얼마 안 다니고 자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씨는 김히어라는 학창 시절 ‘좋은 언니’로 기억한다면서 “그 언니가 누군가를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하던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연이어 공개된 녹취록과 동창생과 제보자들의 인터뷰로 김히어라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그를 둘러싼 학교폭력 의혹을 ‘지켜보자’란 여론이 형성된 것도 사실이다.

김히어라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프리다’ 무대에 올라 열연을 펼쳤다. 다만 지난 9일 방송될 예정이었던 쿠팡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 시즌4’ 김히어라 편은 결방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