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안·구아바 잘 자랄까?…'제베리아'의 아열대 작물 실험

권정상 2023. 9. 10. 09: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겨울철 매서운 추위로 인해 '제베리아'(제천+시베리아)로 불리는 충북 제천에서 아열대 작물의 재배 가능성을 타진하는 실험이 본격 진행된다.

10일 제천시에 따르면 왕암동 농업기술센터 내에 설치 중인 2천25㎡ 규모의 아열대스마트온실이 오는 12월 중순 완공된다.

기온이 계속 상승해 제천에서 적은 투자로도 아열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면 미리 습득한 재배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기 위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천 아열대스마트온실 12월 완공…21종 실증 재배
완공을 앞둔 제천시농기센터 아열대스마트온실 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겨울철 매서운 추위로 인해 '제베리아'(제천+시베리아)로 불리는 충북 제천에서 아열대 작물의 재배 가능성을 타진하는 실험이 본격 진행된다.

10일 제천시에 따르면 왕암동 농업기술센터 내에 설치 중인 2천25㎡ 규모의 아열대스마트온실이 오는 12월 중순 완공된다.

이곳에는 내달 초부터 구아바, 아보카도, 두리안, 리치, 망고, 망고스틴, 몽키바나나, 올리브, 잭프루트, 파파야, 패션프루트, 커피나무 등 모두 21종의 아열대 식물 160여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제주도와 일산 등지의 아열대 작물 농장에서 이들 묘목을 구입하는 데 1억여원이 소요된다.

이들 아열대 작물은 커튼월, 보온커튼 등의 설비를 갖춰 온도 조절이 용이한 이중유리 온실에서 세심한 관리를 받게 된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아열대 식물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뿌리를 내리고 새 가지를 돋아내려면 1년가량 세심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기후 온난화로 인한 농업환경 변화에 대비해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온이 계속 상승해 제천에서 적은 투자로도 아열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면 미리 습득한 재배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기 위함이다.

농기센터는 이미 자체 시설하우스에서 50여 그루의 바나나 나무를 심어 수확에 성공한 바 있다.

제천시농기센터 시설하우스에서 열매 맺은 바나나 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스마트온실과 함께 396㎡ 규모의 아쿠아포닉스온실, 990㎡ 면적의 스마트팜테스트베드도 조성하고 있다.

아쿠아포닉스온실에서는 물고기의 배설물을 양분으로 친환경 채소를 키우고, 온도 조절과 급수 등을 자동 관리하는 스마트팜테스트베드에서는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을 시범 재배하게 된다.

제천시는 이들 사업을 위해 총 47억6천800만원을 투입했다.

아열대스마트온실에는 화초류를 포함, 100여 종의 관상용 식물도 심어 시민에게 힐링 공간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jusa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