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중국·캄보디아서 마약 유통…“교도소 동기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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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중국·캄보디아 등에서 활동하며 시가 623억 원 상당의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하거나 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중국 마약 총책은 2019년 필로폰 수수 혐의로 중국으로 추방된 뒤, 국내 체류 중인 조직원들을 통해 국내에 마약을 유통했고 나이지리아 마약 총책은 향신료로 위장한 대마를 아프리카 가나에서 국내로 발송하는 등 마약류 유통에 관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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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중국·캄보디아 등에서 활동하며 시가 623억 원 상당의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하거나 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특정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내·외국인 73명을 최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국가정보원과의 공조로 캄보디아에 있는 마약 총책(한국인인)을 현지에서 검거해 송환 절차를 밟고 있고, 중국과 나이지리아에 있는 마약 총책 2명(외국인)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를 완료했습니다.
이들 해외 마약 총책들의 국내 유통책은 캄보디아 6명, 중국 11명, 나이지리아 5명으로 총 22명인데, 이 중 13명은 구속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해외로부터 들여온 필로폰 18.7kg을 압수했습니다.
이 분량은 62만 명의 동시 투약이 가능한 수준으로, 시가 623억 원 상당에 이릅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텔레그램, 위챗 등을 통해 마약을 판매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국내 유통책 A 씨는 캄보디아 총책의 지시에 따라 지난 3월 부산에서 나이지리아 조직이 헬스보충제로 위장한 필로폰 20kg을 취득해 이 중 일부를 중국 조직 국내 유통책에게 전달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또 필로폰 1kg을 나이지리아 조직 국내 유통책에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각 총책들이 모두 국내에서 마약 사범으로 처벌받거나 불법 체류로 추방됐던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캄보디아 마약 총책은, 2016년부터 필로폰 밀수 혐의로 서울구치소, 청송교도소 등에서 약 4년 동안 복역하며 만난 동기들을 국내 마약 유통에 동원했습니다.
중국 마약 총책은 2019년 필로폰 수수 혐의로 중국으로 추방된 뒤, 국내 체류 중인 조직원들을 통해 국내에 마약을 유통했고 나이지리아 마약 총책은 향신료로 위장한 대마를 아프리카 가나에서 국내로 발송하는 등 마약류 유통에 관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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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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