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빅3, 임단협 끝내고 '카타르發 수주전' 격돌
하반기 카타르·모잠비크 프로젝트 등 수주 총력전 예고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조선업계 빅3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모두 마무리하고 다시 뛸 기틀을 마련했다.
업체들은 노조 리스크를 해소한 만큼 선박 건조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하반기 카타르에너지가 추가 발주하는 12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도 뛰어든다.
조선3사, 노조리스크 해소…현대重 추석 전 타결 성공
잠정안 주 내용은 ▲기본급 12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등이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5월16일 상견례를 가진 후 3.5개월 만에 교섭이 타결됐다.
그룹 내 맏형인 현대중공업이 임단협을 타결한 만큼 합의점을 찾지 못한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 조선사들의 임단협도 추석 전 타결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오션은 지난 7월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임단협 타결 성과를 냈다. 한화오션 출범 첫해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노사가 향후 합심해서 회사를 잘 이끌겠다는 의지를 무분규 타결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1223원 인상 ▲근속수당 구간별 5000원 인상 ▲자기계발비 매월 환산 3시간 인상 지급 ▲격려금 300만원 등이 담겼다. 삼성중공업도 기본급 12만6436원 인상, 격려금 200만원 및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으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하반기 카타르·모잠비크 프로젝트 등 총력전 예고
국내 조선사들이 가장 기대하는 프로젝트는 카타르에너지가 추가 발주하는 12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다. 1차 발주에서 54척을 수주한만큼 2차 발주에서도 전체 물량 40척 전량을 따낼 수 있다.
이번 2차 발주 물량은 17만4000㎥급 40척으로 1차 프로젝트 당시 65척 대비 25척이 줄었지만 LNG 운반선 수요가 급증하며 선가가 많이 올라 전체 발주 금액은 100억 달러(한화 1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020년 이후 LNG선 발주가 지연되고 있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도 올 하반기 발주가 이뤄질 수 있다. 모잠비크 프로젝트 관련 물량은 17척 수준으로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이 계약 물량 확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수송 선단을 확대하는 글로벌 1위 선사 MSC의 8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발주, 대만계 선사 에버그린의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발주가 올 하반기에 나올 수 있다.
목표치 100% 현대중 여유만만…한화·삼성 수주 총력
올 상반기 다소 저조한 수주 실적을 보인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수주전에 총력전을 편다. 한화오션은 현재 LNG운반선 5척, 특수선 4척 등 총 9척 14억7000만 달러를 올 상반기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액 목표치 69억8000만 달러 대비 21.1% 수주를 달성한 만큼 한화오션은 하반기 수주전에서 총력전을 펼쳐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에 근접하는 성과를 낸다는 각오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6척, 원유운반선 2척, FLNG(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1척, 컨테이너선 16척 등 올 상반기 총 25척의 선박, 63억 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목표 수주액 95억 달러의 66%를 달성한 만큼 하반기 대규모 수주전에서 성과를 내 목표액 100%를 채운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조선사 모두 3년치 이상의 수주 잔고량을 확보한 상태로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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