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결국 산초 포기한다…"도르트문트 제안 오면 이적 허락"

맹봉주 기자 2023. 9. 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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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이적설까지 들린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산초가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화해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판매를 알아볼 것이다. 도르트문트가 산초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1월 맨유는 도르트문트의 임대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 이번엔 다르다. 같은 제안이 오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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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든 산초가 정면으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격돌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구체적인 이적설까지 들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이든 산초와 선을 긋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산초가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화해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판매를 알아볼 것이다. 도르트문트가 산초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1월 맨유는 도르트문트의 임대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 이번엔 다르다. 같은 제안이 오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친정 팀이다. 맨유가 2년 전 여름 이적료 7,300만 파운드(약 1,215억 원)를 도르트문트에 주고 산초를 데려왔다. 주급은 현재 팀 내 최고 수준인 35만 파운드(약 5억 8,300만 원)를 안겼다.

산초는 도르트문트 시절 통산 137경기 50골 64도움으로 독일 분데스리가를 지배했다. 스피드와 기술을 두루 겸비한 윙어였다. 2000년생으로 나이까지 어렸다.

맨유 이적 후엔 실망스럽다. 82경기에서 12골에 그쳤다.

▲ 도르트문트 복귀설이 나온다.

지난 시즌엔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3개월 이상 결장하기도 했다. 경기력도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2021년 10월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산초를 부르지 않았다. 가치는 계속해서 떨어져만 갔다.

이번 시즌도 맨유에서 겉돌고 있다. 개막 후 뛴 프리미어리그 3경기를 모두 벤치에서 출전했다.

그런 와중에 지난 4일 텐 하흐 감독은 아스널전 당일 산초를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강하게 질타했다.

주전으로 기용 안 하는 건 산초에게 문제가 있다고 했다. "훈련 때 너무 부진했다. 그를 출전시키지 않은 이유"라며 "맨유에서 뛰기 위해선 매일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초는 맞받아쳤다. SNS에 "제발 당신이 읽는 모든 걸 믿지 마라. 사실이 아닌 것을 사람들이 말하는 걸 그냥 보지 못하겠다. 난 이번 주 훈련에서 아주 잘했다. 내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건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억울하게 희생됐다. 내가 원하는 건 웃는 얼굴로 축구를 해 팀에 보탬이 되는 거다"고 밝혔다.

▲ 여론은 산초 편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돌았다. 스티븐 제라드가 감독으로 있는 알 에티파크가 산초의 임대 계약을 알아봤다. 하지만 맨유가 내년 여름 5,000만 파운드(약 830억 원)에 완전 영입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자 거부하며 이뤄지지 않았다.

산초의 팀 내 입지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 동료들 사이에서 신뢰도 잃었다.

'ESPN'은 9일 "맨유 선수들은 산초에게 진절머리(fed up)가 났다. 산초 주변에선 그의 태도와 라커룸 이슈로 피곤해하고 있다. 반면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대다수의 선수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특정한 개인을 위한 특별한 예외는 없다는 게 텐 하흐 감독의 철칙이다. 공정한 대우에 선수들은 좋아한다"고 알렸다.

상황은 산초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텐 하흐 감독과 극적인 갈등 봉합이 없으면 더 이상 맨유에서 생활은 힘들어진다.

▲ 사면초가에 몰린 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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