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극 흥행 여름 극장가…추석 3파전은 괜찮을까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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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개봉하는 한국영화가 3파전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흥행 전망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7일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이하 '천박사')과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그리고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동시 개봉을 확정, 추석 흥행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세 편의 영화는 다음주 '1947 보스톤'을 시작으로 '거미집'에 이어 '천박사'까지 언론시사회를 통해 차례로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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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추석에 개봉하는 한국영화가 3파전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흥행 전망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7일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이하 '천박사')과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그리고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동시 개봉을 확정, 추석 흥행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특히 이번 대목은 최근 여름 극장가에서 치열했던 한국영화 4파전 이후 치르는 맞대결이라 또 한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밀수'(감독 류승완) '더 문'(감독 김용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대작이 줄줄이 개봉했다.
그 결과 지난 7일 기준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누적 약 366만명을 달성했고, '더 문'은 누적 약 51만명, '비공식작전'은 105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밀수'만이 이날 기준 누적관객수 약 509만명을 기록, 손익분기점 400만명을 넘어서며 유일하게 흥행 성과를 거뒀다.
여름 시장을 앞두고 대진표가 공개됐을 당시, 일각에서는 비슷한 시기 몰린 경쟁작들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성수기에 개봉작들이 집적되는 것이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이후 극장가 분위기가 위축된 만큼, 일부 영화만 크게 성공하면서 관객 나눠먹기로 끝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됐기 때문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추석 극장가엔 개봉작으로는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이 유일했다. '공조2'가 흥행할만한 포인트도 분명 있었지만, 약 698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었던 데는 배급사가 서로간의 경쟁을 피했고 볼만한 대작으로 유일했다는 점에서 흥행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있었다.
'천박사'와 '1947 보스톤' 그리고 '거미집'은 각 작품을 대표하는 배우로 강동원과 하정우, 송강호를 내세워 관객 공략에 나선다. '천박사'는 미스터리 판타지 액션, '1947 보스톤'은 마라토너 손기정과 서윤복을 내세운 실화 바탕의 드라마, '거미집'은 블랙 코미디라는 각기 다른 장르로 극장가를 풍성하게 채운다. 장르적으로는 가족 단위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천박사'와 '1947 보스톤'이 관객들의 많은 선택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세 편의 영화는 다음주 '1947 보스톤'을 시작으로 '거미집'에 이어 '천박사'까지 언론시사회를 통해 차례로 베일을 벗는다. 어떤 영화가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예측될지 주목되는 시기다. 최근 관객들이 입소문에 영향을 받거나 리뷰를 따져보고 관람을 결정하는 경향이 더욱 짙어진 만큼, 세 편의 영화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더욱 주목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티켓값 상승 이슈가 있는 상황에서 관객들이 연휴 기간 복수의 작품을 선택하지 않는 이상 관객 분산이 예상된다"면서도 "추석 개봉작 흥행에 따라 한국 영화계에 반등 기회가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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