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직접 추출·포집”…포르쉐 탈탄소 전략 살펴보니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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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AG가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대기에서 이산화탄소(CO2)를 대량 추출하는 '직접 공기 포집(DAC, direct-air-capture)'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기 중 추출한 이산화탄소를 합성연료로 만들어 재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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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e퓨얼 플랜트서 합성연료 생산
전동화 보완 수단으로 e퓨얼 활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포르쉐AG가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대기에서 이산화탄소(CO2)를 대량 추출하는 ‘직접 공기 포집(DAC, direct-air-capture)’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기 중 추출한 이산화탄소를 합성연료로 만들어 재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포르쉐는 기후 변화 대응책이자 친환경 연료 대량 생산을 위한 신기술로 DAC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서 DAC 기술과 작동 방식 등을 선보였다. DAC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추출하는 기술이다. 주변 공기를 조약돌과 같은 필터 소재를 통해 큰 입자 형태로 정제한 뒤 고도로 정화된 형태로 이산화탄소를 수집한다. 잠재적인 부산물인 물은 배출된다.
추출된 이산화탄소는 비화석 기반 플라스틱 제조 원료로 사용해 차량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 물을 전기분해해 얻은 수소에 이산화탄소, 질소 등을 합성해 만드는 합성연료인 ‘e퓨얼’을 생산하는 데도 사용된다.
포르쉐는 폭스바겐그룹 이노베이션, e퓨얼 기업 HIF 글로벌, MAN 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칠레 푼타 아레나스에 위치한 ‘하루 오니 e퓨얼 플랜트’에서 DAC 기술을 통해 추출된 이산화탄소의 사용성을 연구하고 있다.
하루 오니 플랜트에서는 이산화탄소와 수소가 결합해 합성 메탄올을 생성하고 이를 e퓨얼로 전환한다. 탄소 포집 및 저장(CCS) 방식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대기로부터 제거, 장기간 저장할 수도 있다.
DAC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어디서든 이산화탄소를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오니 e퓨얼 파일럿 플랜트의 필터 시스템 가동을 위한 전기는 재생 에너지인 풍력 에너지로 생성한다. 필요한 열은 e퓨얼 공장의 수소 생성 공정으로 공급한다. 포르쉐는 지난해 12월부터 하루 오니 파일럿 플랜트에서 합성연료 생산을 시작한 상태다.
포르쉐는 파일럿 단계에서 연간 약 13만ℓ의 e퓨얼 생산을 계획 중이다. ‘포르쉐 모빌 1 슈퍼컵’,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 등에서 이렇게 생산된 연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후 칠레의 파일럿 플랜트 인근에 e퓨얼 생산 규모를 확대할 대형 공장 건설도 계획 중이다.
칠레 남부는 e퓨얼 생산을 위한 이상적인 기후 조건을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다. 1년 중 약 270일 동안 강한 바람이 불어 풍력 터빈을 최대 용량으로 작동할 수 있다. 또 마젤란 해협 인근에 위치해 합성 e퓨얼을 전 세계로 운송하기도 쉽다.
2030년까지 자사 라인업의 80%를 전동화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운 포르쉐는 이 합성연료가 전동화 추진을 보완해 주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르쉐는 이미 e퓨얼의 개발과 생산에 1억 달러(약 14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해 4월 칠레, 미국, 호주에서 e퓨얼 플랜트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건설 및 운영하는 HIF 글로벌 LLC에 7500만 달러를 투입했다.
바바라 프랑켈 포르쉐 AG 조달 부문 이사회 멤버는 “DAC는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추출을 위한 중요한 미래 기술”이라며 “순수 이산화탄소는 산업 공정에 사용하거나 땅에 영구적으로 저장 가능하며, e퓨얼 생산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e퓨얼은 앞으로 수십 년간 전 세계 도로 위에 존재할 내연기관 차량에 사용돼 e-모빌리티를 보완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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