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뜻밖의 ‘횡재’…공원서 2.95캐럿 다이아몬드 찾은 美 7세 소녀

정채빈 기자 2023. 9. 1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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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펀 브라운(7)이 발견한 다이아몬드./CNN

생일날 가족들과 주립공원에 간 미국의 7세 소녀가 대형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

9일(현지 시각) CNN, NBC뉴스 등에 따르면 7세 소녀 애스펀 브라운은 지난 1일 아칸소 머프리즈버러의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Crater of Diamonds State Park)에 방문했다가 2.95캐럿의 황금빛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 이는 완두콩 크기와 비슷한 크기다.

애스펀은 자신의 생일을 맞아 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해당 공원을 찾았다. 애스펀의 아버지 루터 브라운은 “딸이 더워서 잠시 앉아 있으려고 울타리 옆에 있는 큰 바위로 걸어갔다. 이후 내게 달려오면서 ‘아빠, 아빠, 내가 발견했어요!’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들 가족은 공원을 나가기 전 공원에서 운영하는 ‘다이아몬드 디스커버리 센터’에 들러 발견한 보석을 확인했다. 공원 직원은 애스펀이 찾은 것이 다이아몬드임을 확인했다. 공원 부감독관인 웨이먼 콕스는 “애스펀이 발견한 다이아몬드는 황금빛을 띠고 반짝이는 광택이 있다. 이는 금이 가거나 깨진 면도 없는 완전한 결정체”라며 “최근 몇 년 사이 본 다이아몬드 중 가장 아름다운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공원 측에 따르면 이 다이아몬드는 올해 공원 방문객이 발견한 것 중 두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다. 가장 큰 것은 지난 3월 발견된 3.29캐럿짜리 갈색빛 다이아몬드다. 해당 공원에서는 매일 1~2명의 방문객들이 다이아몬드를 발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발견된 다이아몬드는 563개로, 총 89캐럿이 넘는다고 한다.

1972년 주립공원이 되기 전 이 땅을 소유하고 있던 농부 존 허들스턴이 처음으로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이래 이 공원에서는 7만 5000여개의 다이아몬드가 발굴됐다. 공원 방문객들은 약 37에이커(약 15만㎡)의 들판에서 보물을 찾을 수 있다. 이 들판은 화산 분화구가 침식된 표면으로, 다이아몬드 외에도 자수정과 석류석 등 보석들이 나온다. 방문객은 입장료를 내고 공원에 들어온 뒤 발견한 보석을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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