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비로 '월 1회 생리대 제공'···"남학우는?" vs "해줄 만" 갑론을박

김태원 기자 2023. 9. 1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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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교 총학생회가 학생회비로 생리대를 지원하는 것을 놓고 다양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작성자는 "지인이 다니는 대학교에서 학생회비로 월 1회 모든 여학생한테 생리대를 지원해준다고 한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만 도와주는 게 아니라 모두 조건 없이 월 1회"라며 "참고로 학생회비는 2만3000원이다. 학생회비는 여학생만 내는 게 아닌데, 혜택은 여학생만 받는다"고 비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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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경제]

한 대학교 총학생회가 학생회비로 생리대를 지원하는 것을 놓고 다양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생회비로 생리대 전원 지원해주는 총학생회’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인이 다니는 대학교에서 학생회비로 월 1회 모든 여학생한테 생리대를 지원해준다고 한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만 도와주는 게 아니라 모두 조건 없이 월 1회"라며 "참고로 학생회비는 2만3000원이다. 학생회비는 여학생만 내는 게 아닌데, 혜택은 여학생만 받는다”고 비판에 나섰다.

그는 해당 내용이 담긴 메시지 캡처본을 첨부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2학기 종강 전까지 약 4개월간 월 1회씩 여학생 1명당 △생리대 2개(중형 1개, 대형 1개) △젤리 2개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학생회비는 학교 운영에 쓰이는 등록금과 달리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행사, 축제 등에 사용된다. 등록금 고지서에 함께 반영되며 필수 납부 사항은 아니다.

이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이 복지에 불만을 품은 이들은 “학생회비는 노트북 대여, 대학 축제 등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곳에 쓰는 게 맞다”, “남자들만을 위한 지원도 있어야 한다”, "취약계층 대상으로 하는 복지도 아니고", "회비 낸 게 아깝다", "공학인 만큼 남녀 모두 누릴 수 있는 복지를 만들어달라"는 의견을 이어갔다.

반면 찬성하는 네티즌은 "학생회에는 남학생도 있다. 충분히 상의해 내린 결론일 듯", "저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예비군 훈련 때 간식 주는 거랑 비슷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게만 준다면 누가 받아 가겠냐"는 지적이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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