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RYU 아닌 김하성" 美 매체 찬사, 어썸킴의 가치가 치솟는다

안호근 기자 2023. 9. 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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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가 김하성 특집 기사를 다루며 그의 다양한 면에 대해 조명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한국 차세대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며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까지 소환됐다. 매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선구자인 박찬호가 한국 야구에 미친 영향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그 흐름이 김하성에게 연결됐다는 걸 주목했다.

샌디에이고 출신인 박찬호가 친정팀 홈구장을 방문해 김하성의 타석을 흐뭇하게 지켜본 일화도 전했다. 샌디에이고 팬들은 열렬히 김하성을 응원했고 박찬호가 그 장면을 제대로 목격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만원관중은 김하성의 이름을 연호했다"며 "펫코파크에선 여름 내내 이런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매체는 "김하성은 MLB에서 가장 가치 있는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하나"라며 "팬그래프에 따르면 13명의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보다 더 많은 승리를 제공했다. 17홈런과 31도루(현재 34도루)를 기록했는데 이는 코리안 빅리거 역대 최다이고 6월 22일 이후로는 타율 0.290을 기록 중이다. 이는 이 기간 샌디에이고 최고 타율"이라고 전했다.

김하성의 수비 장면. /AFPBBNews=뉴스1
그의 다재다능함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김하성은 2루에서 뛰어나지만 3루수와 유격수로도 뛴다. 올 시즌 김하성은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한국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다. 지난해에도 그는 내셔널리그 최종 후보(유격수)였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국내 시절 활약도 조명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출신 투수로 KBO리그에서 함께 뛰던 제이크 브리검의 이야기까지 전했다. 그는 "김하성은 항상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을 이끌었다"며 "아시아에서 항상 그런 일이 허용되는 건 아니다. 거기엔 존중이 있다. 그러나 그는 항상 훌륭했고 존경 받는 선수였기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김하성의 KBO리그 생활을 떠올리는 단어가 '서프라이즈'라고 전했다. 김하성이 2018년부터 빅리그 진출 직전 시즌인 2020년까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빅리그를 꿈꾸며 브리검과 이미 MLB를 경험을 한 박병호 등에게 많은 질문을 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브리검은 "시간이 지나며 그는 내게 '제이크, MLB에서는 어떻게 적응해야 하나'라고 묻곤 했다"고 말했다.

빅리그에서 김하성의 빠른 적응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매체는 "빅리그 진출 후 첫 시즌 스프링 캠프에서 새로운 수비 템포에 적응했다"고 전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어려웠던 순간도 있었다. 첫 시즌 타율 0.202로 마쳤던 김하성은 "내 인생에서 정신적으로 가장 낮은 지점에 있던 순간들이 있다"며 "여기에 속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그는 "스스로 도전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성공적인 행보를 걷게 됐다.

매체는 "김하성이 스윙을 갈고 닦는데 한 두 시즌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 전문가들의 평가가 옳았다"며 김하성의 지난 시즌 발전과 올 시즌 맹활약에 대해 조명했다.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 기록도 소개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도 비교를 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코리안 메이저리거지만 그는 일주일의 한 번 꼴로 경기에 나선다"며 "삼진으로 촉발된 흥분은 홈런이나 빠른 타구의 스릴 등과는 비교할 수 없다. 김하성은 올 시즌 이 두 가지를 많이 전달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이 선구자가 되고 있다고 전한 매체는 그의 발언을 다시 한 번 인용했다. 김하성은 "한국엔 좋은 선수도, 젊은 인재도 많다"며 "그게 내가 더 열심히 하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MLB 많은 스카우트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만들었다. 후배들이 빅리그 진출에 대한 더 많은 꿈을 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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