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 예상됐던 北 김덕훈, 다시 건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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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 수립 75주년인 지난 9일 '9·9절' 행사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사진 촬영 현장에서 "존엄 수호, 부국강병을 위한 우리 공화국의 성스러운 발전 행로에는 위업의 정당성과 불패성에 대한 확신에 넘쳐 어머니 조국을 굳건히 떠받든 인민의 불굴의 투쟁정신과 혁혁한 공훈이 자랑스럽게 빛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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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내각, 더 극심하게 문란” 맹비난 받은 바 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 수립 75주년인 지난 9일 ‘9·9절’ 행사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사진 촬영 현장에서 "존엄 수호, 부국강병을 위한 우리 공화국의 성스러운 발전 행로에는 위업의 정당성과 불패성에 대한 확신에 넘쳐 어머니 조국을 굳건히 떠받든 인민의 불굴의 투쟁정신과 혁혁한 공훈이 자랑스럽게 빛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사보다 국사를 먼저 놓고 조국 번영의 값진 재부들을 창조해 나가는 애국적 인민이야말로 국가의 제일 재부이고 국력 중의 국력"이라며 "당은 이런 인민을 믿고 일찍이 없었던 변혁의 연대를 펼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참가자들이 위대한 자주 강국의 영광 넘친 역사와 전통을 견결히 고수하고 계승해 국가 부흥을 위한 전 인민적 대진군에서 선봉 투사의 영예를 변함없이 떨쳐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진은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촬영됐다. 통신은 "내각총리인 김덕훈 동지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박정천 동지"가 참가했다며 김덕훈을 박정천보다 먼저 언급했다.
김정은의 공개 질책을 받아 문책이 예상됐던 김덕훈은 최근 김정은 행사에 참석자로 잇달아 호명돼 건재함이 확인됐다.
박정천은 그간 ‘조선인민군 원수’로 북한 매체에 소개됐는데 지난 8일 군정지도부장 직책 명찰 사진이 공개된 후 이날은 ‘부장’으로 처음 소개됐다.
김정은은 지난 21일 평안남도의 한 간석지 침수 피해 복구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간부들을 비판하면서 김덕훈을 콕 집어 책임을 따진 바 있다.
당시 김정은은 "최근 몇 년 어간에 김덕훈 내각의 행정경제 규율이 점점 더 극심하게 문란해졌다"며 "건달뱅이들의 무책임한 일본새(일하는 태도)", "총리의 비뚤어진 관점", "너절하게 조직한 사업", "정치적 미숙아들" 등 폭언에 가까운 표현을 동원했다.
이에 따라 김덕훈에 대한 강도 높은 숙청 작업이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조선중앙통신은 ‘김덕훈 동지 타이왕국 수상에게 축전’이라는 두 줄짜리 기사에서 "내각총리 김덕훈 동지는 타이왕국(태국) 수상으로 선거된 스레타 타비신(세타 타위신)에게 24일 축전을 보냈다"고 전하면서 김덕훈이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고개를 들었다.
김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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