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이가영·이예원·박지영, 챔피언조 우승 경쟁…노승희·한지원·박도은 메이저 도전 [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사흘 중간 합계 '언더파'를 작성한 선수는 이가영(23)과 이예원(20), 박지영(27) 셋이다.
아울러 사흘 연달아 '언더파'를 작성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이가영은 9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 북-서코스(파72·6,689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첫날 공동 선두, 둘째 날 단독 1위였던 이가영은 54홀 합계 3언더파 (213타)로 후퇴했으나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가영이 마지막 날에도 1위를 유지한다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메이저 퀸'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
KLPGA 투어 통산 1승의 이가영은 지난해 10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데 이어 일반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첫 우승 도전이다.
이번 시즌 22개 대회에 참가해 19번 컷 통과했고, 준우승 1회와 3회 1회를 포함해 네 차례 톱10에 들었다.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달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공동 2위다.
이가영은 3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박지영, 이예원과 동반 샷 대결을 벌였다.
정교한 아이언 샷을 날린 2번홀(파4)에서 0.8m 첫 버디를 낚은 데 이어 7번홀(파3)에서 4.8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순항했다.
전반에 무결점 플레이로 2타를 줄인 이가영은 그러나 후반에는 10번, 12번, 14번(이상 파4) 홀에서 보기를 쏟아냈다.
10번홀에서 1.4m 파 퍼트는 놓치면서 흔들렸고, 12번홀에선 5.3m 부담스러운 거리의 퍼트를 넣지 못했다. 14번홀에선 러프를 전전한 끝에 보기를 추가했다. 그러나 마지막 4개 홀에서 파 세이브 해냈다.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시즌 3승을 노리는 이예원은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2개 버디를 골라내며 이가영을 압박했다.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14타가 됐다.
무빙데이 전반에 파 행진한 이예원은 10번홀(파4) 그린 주변 러프에서 시도한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상승세를 탔다. 14번홀(파4)에선 약 6m 버디 퍼트를 떨궜다.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한 이예원은 시즌 상금 1위, 대상 포인트 3위, 평균 타수 3위에 올라 있다.
또 다른 시즌 2승 고지를 밟은 박지영은 셋째 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이예원에게 2위 자리를 넘겼지만, 선두와 간격은 2타 차를 유지했다. 1언더파 215타로 단독 3위다.
특히 박지영은 막판 16번홀(파3)에서 11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게 압권이었다. 7월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정상에 등극한 이후 2개월만에 다시 우승 기회를 맞았다.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작성한 노승희는 단숨에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보기 없이 6개 버디를 골라내면서 14계단 도약한 단독 4위(이븐파 216타)다.
한지원은 난코스에서 사흘 동안 72-73-73타의 고른 성적을 내면서 단독 5위(2오버파 218타)에 위치했다. 선두와는 5타 차이다.
박도은과 황정미, 성유진이 중간 합계 4오버파 220타를 쳐 공동 6위를 형성했다. 박도은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12계단 상승했고, 성유진은 2타를 잃었으나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가영, 박지영, 이예원은 10일 치러질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 편성됐고, 오전 10시 20분에 티오프한다.
바로 10분 전에 출발하는 앞 조에는 노승희, 한지원, 박도은이 첫 우승을 향해 뛴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합계 6오버파를 기록해 김민별, 홍지원, 이다연, 유효주, 그리고 아마추어 선수 유현조와 동률을 이뤘다.
박현경, 김수지, 최은우는 9오버파 공동 28위다. 전인지와 서연정, 임진희, 방신실은 10오버파 공동 34위 그룹을 만들었다. 방신실은 1타를 줄여 27계단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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