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50km 파이어볼러에게 어색한 ERA 8.59…어깨 안 아프니 OK, AG까지 '회복 절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ERA 8.59.
KIA 150km 파이어볼러 이의리(21)는 8월22일 수원 KT전 3회부터 구속이 뚝 떨어지더니 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사구 2실점하고 내려간 뒤 어깨 불편함을 호소했다. 다행히 병원 크로스 체크 결과 의학적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한 차례 등판을 건너 뛰고 복귀하면서 흐름이 좋지 않다. 3일 인천 SSG전서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볼넷 4실점했다. 9일 광주 LG 더블헤더 2차전서는 4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5사사구 4실점(3자책)했다. 2경기 합계 1패 평균자책점 8.59.
두 경기 모두 난타 당한 건 아니었다. 9일 경기서는 오른 중지 굳은 살이 벗겨지면서 어쩔 수 없이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사실 두 경기 모두 1~2이닝 더 던졌다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5~6이닝에 4점 정도 주는 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단, 눈에 띄는 건 역시 사사구다. 2경기 합계 7⅓이닝 8사사구. 올 시즌 이의리의 사사구가 79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긴 하다. 그러나 7월 11이닝 5사사구, 8월 21이닝 9사사구로 확연히 줄어들었다. 후반기에 퀄리티스타트가 나오기 시작한 것도 사사구가 줄어들면서 투구수가 줄어드니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의리가 어깨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한번 거르고 나니 다시 사사구가 살짝 늘어난 모양새다. 9일 경기만 해도 4⅓이닝에 85구였으니 5이닝에 100구 가깝게 갈 페이스였다. 어차피 6회에 마운드에 못 올라갈 확률이 높았다는 얘기다.
굳은 살이 벗겨진 건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문제는 이의리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가기 전에 페이스를 다시 올릴 수 있느냐다. 어깨에 아프지 않아 다행이긴 하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 마음은 복잡할 듯하다.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는 대표팀에서도 분명 쓰임새가 높은 투수다.
이의리를 대표팀에 잠시 내줄 KIA로서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KIA로선 당장 이의리의 퍼포먼스도 중요하고, 아시안게임 이후 포스트시즌서도 필수 전력이다. 이의리는 15일 광주 두산전, 21일 대전 한화전을 끝으로 대표팀으로 갈 듯하다. 이 두 경기 내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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