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대전 교사에 민원 제기한 학부모 음식점 영업 중단
음식점 본사 “이유 불문하고 영업 중단 조치”
가게 앞에는 학부모 비난 쪽지 붙어 있기도
해당 매장, 부동산 시장에 특급매물로 나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에게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가 운영하던 음식점의 영업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음식점의 프랜차이즈 본사는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맹점 관련 내용을 신속하게 확인 중”이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내용이 확인될 때까지 영업 중단 조치 중이며, 향후 사실관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더 이상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유명을 달리하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 드린다”고 적었다.
현재 해당 매장은 부동산 시장에 특급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해당 음식점을 비롯해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업장 두 곳의 정보가 공유돼 불매 움직임이 일었다.
해당 영업장 후기에는 ‘부끄러운 줄 아세요’, ‘뿌린 대로 거둔다’라는 등의 비난성 글이 달렸고, 가게 출입문에는 학부모를 비난하는 내용의 항의 쪽지가 가득 붙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해당 음식점 앞에 달걀과 밀가루, 케첩 등이 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20년째 교사로 일해온 교사 A씨(40대)는 약 4년간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9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을 맡은 바 있다.
교사노조 관계자는 “A씨가 담임을 맡은 학급의 학생 중에 교사 지시를 무시하거나 다른 학생을 괴롭히는 등의 행동을 하는 학생이 몇 명 있었다”면서 “이러한 학생들을 훈육하고 지도했는데, 한 학부모 측이 ‘왜 아이를 망신 주느냐’면서 학교와 교육청 등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